13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신동아 제일 쌍용 대한 국제 등 5개 중하위 손보사들은 금주중으로 보상업무 공동시스템 구축을 위한 담당 임원급 회의를 열고 각 사의 공동이용 안에 대해 토론하기로 했다.
그동안 실무자급으로 구성된 작업반을 운영했던 5개사는 각 사별로 안을 마련키로 했는데, 이번 회의는 이를 토대로 각 사간 이견 좁히기에 주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하위 손보사들이 보상업무를 공동으로 이용할 경우 대형사에 밀렸던 보상서비스가 한결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형사의 경우 보상조직의 수적 우세를 무기로 전국적인 보상망을 구축, 신속하고 정확한 보상업무를 제공하고 있는 반면 중하위사들은 만족한 보상서비스 제공이 힘들었던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하위사들이 보상망을 공동으로 이용하기 위해서는 풀어야 할 여러가지 난제가 있어 빠른 시일내 공동시스템 구축은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우선 전산망이 공동으로 운영되어야 하는데 각사간 전산시스템 체계가 달라 이를 통일하기 위한 작업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또한 각 사간 보상조직의 규모가 달라 이를 공동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서로 양보해야 할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5개사는 보상업무를 공동으로 이용하는데 모두 찬성하고 있어 이번 주중으로 열릴 회의 결과에 따라 공동시스템 구축 템포가 결정될 것으로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한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의 진입규제가 풀리고 가격 자유화 실시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이와 같은 때 중하위 손보사들의 보상업무 공동 시스템 구축은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선책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