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15일 『부품·소재산업 기술경쟁력 분석 및 발전방안』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반도체의 일부 기술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품소재기술이 선진국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밝혔다.
선진국 기술수준을 100으로 했을 때 반도체부문의 조립, 양산기술만이 100을 상회하고 있고 나머지는 100 미만이다. 전자부품, 자동차부품, 일반기계부품과 금속소재, 섬유소재는 70∼90 정도이고 화학소재는 50∼70 수준이다.
특히 메카트로닉스와 고분자소재는 각각 30, 45로 선진국에 비해 기술수준이 크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보고서는 기술경쟁력 분석과 함께 수요전망, 기술동향, 발전방안 등을 제시하고 있다. 발전방안으로 부품소재가 중간제품이 아니라 최종제품이라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고, 하이테크만을 강조하기 보다 장인정신, 창의력, 디자인을 중시하는 한국형 부품소재산업 육성정책의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분야별 집중육성품목을 선정하였다. 단기육성품목으로는 기술성과 성장가능성이 높은 품목중 초기 경쟁력을 보유한 에어백, 리튬이온전지 등 39개를 선정하였다. 중장기육성품목으로는 차세대제품의 적기개발과 핵심기술의 선행개발전략을 토대로 IMT-2000칩셋, 무단변속기 등 38개를 선정하였다.
산은 金玘成이사는 "글로벌경쟁의 가속으로 완제품 위주에서 부품소재 중심으로 경쟁형태가 바뀌고 있는 시점에서 기술력 및 자생력이 취약한 우리나라 부품소재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분석해 보고 발전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보고서를 발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