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박회장 주재하에 오픈마인드 미팅을 열고 있다. 오픈마인드 미팅은 최고 경영자와 직원간에 마음의 장벽을 허무는 모임으로, 본·지부 전직원을 사원 대리 과장 부·차장 등 4개 그룹으로 나누어 매주 수요일 3시에 실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임직원들은 업계 발전과 자기발전을 위한 의견을 허심탄회하게 개진하면서 협회와 업계에 애착을 갖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손보협회는 오픈마인드 미팅 때 나온 각종 제안 등 건의사항을 관련부서별로 검토, 우선순위를 정해 2000사업연도 사업계획 수립시 반영키로 했다.
또 협회 기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직제 개편도 검토중인데 비합리적인 인사고과제도를 개선하고 업무의 활성화를 위한 합리적인 순환 보직을 계획하고 있다.
특히 협회의 분위기를 바꾸어 놓은 것은 매주 열리는 정보전략회의. 지금까지 형식적이었던 확대간부회의 대신 실질적인 내용과 정보의 중요성을 강조한 정보전략회의는 일주일에 한번씩 팀장급 이상 관리자들이 모여 현재 자신이 맡은 업무의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논의, 향후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각자 수집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그 정보를 바탕으로 회원사를 지원하기 위한 업무를 개발하고 업계 현안문제의 구체적인 해결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활발한 회의를 통해 회원사인 손보사의 동향이나 업계 현안 문제에 보다 근본적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나 손보협회의 변화를 설명해주는 것으로 연봉제 도입과 상여금의 차등지급을 들 수 있다. 지금까지는 직급별로 급여가 일정했고 상여금도 동등하게 지급돼 왔으나 최근에 성과에 따른 연봉제를 도입하고 설을 맞아 지급한 상여금도 직급과 무관하게 철저한 고과에 따라 150~50%까지 차등지급한 것이다.
이와 같은 내부변화의 필요성은 노조도 인식하고 있는 분위기다. 예전의 구태의연하고 느슨한 업무처리로는 경쟁의 시대에 살아남기 힘들다는 위기의식이 깔려 있는 탓이다. 실제로 최근 금감원 일각에서 보험유관기관의 통합설이 나오고 있는 등 손보협회도 손보사 못지않은 변화를 맞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협회의 관계자는 “현재 손보협회는 경쟁의 한 가운데 서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며 “업계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분야별 전문지식의 축적과 부단한 연구개발을 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