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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e-비즈니스 전략 집중점검] 주택은행

박태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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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2-03 10:34

‘금융 · 부동산’ 포털서비스 체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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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은 인터넷에 접속만 할 수 있으면 모든 은행 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그야말로 ‘때와 장소가 따로 없는’ 수단이다. 그 자체가 또하나의 커다란 시장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각 은행들은 경쟁적으로 투자를 벌이고 있으며, 이용고객들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인터넷뱅킹 시대가 사실상 활짝 열린 셈이다. 따라서 이제는 은행에 직접 가지 않더라도 집안 또는 사무실에서 ‘클릭’ 몇번만 하면 예금가입 및 송금은 물론 대출서비스등 은행업무를 볼 수 있게 됐다.

이를 두고 은행권에서는 집안이나 사무실에 은행지점을 하나 만들어 놓은 것과 마찬가지라는 평가도 내리고 있다. 한발 더 나아가 인터넷뱅킹은 앞으로 은행판도를 결정짓는 최대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인터넷뱅킹 월 10만건

“혁신기술이 지배하는 시장에서 시장형성자(Market shaper)가 되어야 합니다. 인터넷뱅킹과 신용카드가 그 대상이며, 기술이 혁신적으로 변화하는 시장에서는 가장 앞선 자가 대부분의 보상을 차지합니다. 인터넷은 21세기 초반의 새로운 혁명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주택은행 김정태닫기김정태기사 모아보기행장은 연초 인터넷뱅킹 분야에서의 선도주자 역할을 통해 시장에서 가장 앞서 가야 한다고 직원들에게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디지털 시대를 앞서갈 기술력 확보를 위해 올해에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겠다는 방침도 이미 공표한 바 있다.

주택은행의 홈페이지(www.hcb.co.kr)는 영문의 경우 지난 96년, 한글은 98년에 각각 오픈했으며, 인터넷 뱅킹은 지난해 7월 공식 출발했다.

주택은행은 은행 특성에 맞게 부동산정보 서비스, 주택청약서비스, 주택복권서비스등 고객들의 관심을 끌만한 특화된 메뉴들을 마련, 이용고객들을 급속히 늘려가고 있는 추세. 인터넷홈페이지 이용고객수가 월 80만명 이상에 달하고, 인터넷뱅킹 이용고객도 2만명을 넘어섰다. 이용건수로는 월 10만건이 넘는다.

부동산정보서비스는 부동산뉴스 및 정책, 부동산매물정보, 경매물건, 아파트시세 정보등 다양한 형태를 띠고 있다.

부동산뉴스 및 정책은 분양뉴스, 재개발 재건축, 재테크 정보, 시세뉴스, 주택정책등 고객이 필요한 새로운 소식을 일자별로 게시해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한다.

부동산 매물정보는 전국 1만2000여건의 아파트, 단독주택, 빌라, 상가, 공장등의 매매 및 임대정보를 무료로 제공하며, 경매물건 정보는 전국 법원별 경매물건을 경매일자, 물건소재지, 관할법원, 물건종류별로 제공한다. 1/4분기중에는 물건에 대한 평가정보도 추가로 제공할 예정.

주택은행은 ‘주택금융 전문은행’답게 주택청약 관련 서비스에서 한발 앞서 있다. 주택분양 정보의 경우 전국 지역별로 분양공고된 아파트의 분양정보는 물론 외부조감도, 단지배치도, 평형별 평면도, 내부조감도등에 대한 이미지 정보도 함께 제공된다.

건설업체별, 지역별, 월별 아파트 공급계획 정보를 검색할 수 있는 자료도 제공되며, 미분양 주택정보도 검색할 수 있다. 청약제도, 청약통장, 청약순위, 당첨자선정방법등 주택청약시 알아둬야 할 사항에 대한 정보도 자세히 제공된다. 주택은행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주택복권 서비스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사이버복권 서비스는 주택은행 홈페이지에서만 존재하는 사이버머니(블루칩)를 이용해 인터넷 로또구입, 찬스복권 구입등 각종 게임형의 복권을 구입하거나, 숫자맞추기등을 통해 블루칩 포인트를 추가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객들로부터 선풍적인 호응을 받고 있다.

주택은행은 개인신용평가시스템을 활용해 고객 본인에 대한 무보증 신용대출 가능금액을 인터넷을 통해 즉시 조회해 신청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복잡한 상담절차 없이 언제든지 고객이 직접 인터넷을 통해 대출을 신청하고, 대출가능 여부도 24시간 이내에 확인이 가능하다. 오는 5월부터는 대출가능 여부 확인까지도 즉시 조회할 수 있다.

주택관련 대출서비스도 마찬가지. 주택은행이 갖고 있는 아파트 최근 시세를 근거로 대출가능 금액 조회 및 신청을 할 수 있다. 주택은행의 담보평가 시스템에 의해 즉시 대출 가능금액을 조회하고, 주택관련 대출을 신청하면 지정한 영업점을 지정한 일자에 방문해 대출을 받을 수 있다.

■제2금융권 계좌로 송금

주택은행의 인터넷 뱅킹 서비스는 크게 조회서비스, 계좌이체, 신용카드, 지로대금납부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조회서비스의 경우 고객의 예금, 신탁, 부금, 적금, 대출, 외환등의 잔액이나 거래내역등을 인터넷상에서 즉시 조회할 수 있으며, 주택은행의 모든 예금, 대출계좌로 계좌이체는 물론 다른 은행계좌로도 즉시 이체할 수 있다.

주택은행에서는 특히 2000여개의 새마을금고 계좌, 18개 증권사, 20개 상호신용금고등 총 80여개에 달하는 2금융권 계좌로 송금이 가능하다. 이밖에도 신용카드 현금서비스를 결제계좌로 즉시 이체할 수 있으며, 보험료 및 각종 지로대금을 인터넷상에서 납부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주택은행은 오는 21일경 홈페이지를 대폭 개편한다. 로딩속도를 개선하는 것은 물론 단 2회의 클릭으로 필요한 모든 정보의 검색이 가능하도록 할 계획. 또 주식시세 및 보험정보, 보험가입등을 처리할 수 있는 종합금융정보를 제공하며, 오늘의 주요뉴스 실시간 제공등 생활에 필요한 각종 정보도 제공한다.

주택은행은 또한 인터넷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확대 개편, 인터넷 홈페이지와 은행 호스트를 상호 연결해 인터넷 상에서 예금신규, 각종 금융거래의 추가적용이 가능하도록 보안·인증이 강화된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하고, 365일 24시간 노다운 시스템을 구축한다. 개편 완료시기는 오는 5월경.

아울러 부동산 정보의 확대개편을 위해 현재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 개발을 위한 별도 팀을 구성, 주택검색에서부터 계약, 이사, 인테리어, 세금 등을 납부할 수 있는 종합 부동산 사이트를 개발중이다.

■종합 부동산사이트 개발

주택은행의 인터넷 뱅킹과 관련된 주요 비즈니스 추진 계획을 살펴보면 우선 예금 및 신탁계좌를 인터넷을 통해 신규로 가입하거나 해약할 수 있게 지원하고, 인터넷 전용 예금을 신설해 예금금리를 기존예금에 비해 우대해 줄 방침. 아울러 자동화기기를 통해 현금을 입출금할 수 있는 E-뱅킹 통장, 이동통신(PCS)을 이용한 예금조회, 계좌이체, 선진국에서 제공하는 순수 인터넷 복권, 인터넷을 통한 신용카드 신규개설, 인터넷을 통한 보험 및 증권과 연계한 서비스등 금융포탈 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주택정보와 관련해서도 필요한 정보제공에서 계약체결, 대출, 등기, 세금납부등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부동산 포탈서비스를 제공하고, 아파트 분양정보, 신상품 안내, 부동산 매물정보등 고객이 필요한 정보를 DB를 활용해 웹 메일 및 일대일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인터뷰] 조석일 부행장



"인터넷 뱅킹 시스템 5월 구축 완료"

▲최근 독자적인 인터넷 뱅킹 구축작업에 착수해 해외 선진패키지 위주로 선정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독자구축을 결정하게 된 배경은 무엇입니까.

- 인터넷 이용자수가 1천만명, 사이버증권거래는 40%로 세계 최고 수준이며 컴퓨터 생산대수가 연간 1천만대로 인터넷을 통한 은행거래 또한 획기적으로 증가하리라 생각됩니다.

아직 선진금융기관과 우리나라 금융기관간 실물거래의 뱅킹업무는 다소 차이는 있습니다만 인터넷을 통한 뱅킹 거래는 동일한 조건에서 시작되는 또 하나의 금융형태로 얼마나 좋은 아이디어와 솔루션으로 뱅킹 서비스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성공여부가 결정 되며, 인터넷에서는 최고가 아니면 살아 남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희 은행은 다른 은행과는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 운영의 유연성, 시장개척의 신속성을 위하여 올해 5월까지 독자적인 인터넷 뱅킹 시스템을 구축해 단시일내에 세계 최고 수준으로 도약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인터넷 솔루션은 날로 발달하고 있어 차별화되고 특화된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는 물론 외국 패키지를 포함해 가장 우수한 솔루션을 적용할 것입니다.

▲주택은행은 주택청약 업무 등 전문화된 영역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비즈니스를 통해 이러한 노하우들을 어떤 식으로 특화시켜 나갈 계획입니까.

- 저희 은행은 어느 은행에서도 갖지 못한 주택금융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와 축적된 주택금융정보를 토대로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현재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주택에 대한 여러가지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들은 많이 있으나 정말 고객이 편리하고 신뢰를 갖고서 이용할 수 있는 사이트는 거의 없는 실정입니다. 따라서 저희 은행은 이러한 고객요구에 부응하고자 합니다.

고객의 거래형태 변화, 시간에 대한 가치인식 향상 등으로 인하여 주택구입시에도 많이 움직이지 않고 정보를 취득하는 추세입니다. 앞으로 저희 은행에서는 고객이 안방에 앉아서 주택을 구입하거나 전세 관련 정보는 물론, 건물 신축시에 필요한 제반사항과 인테리어, 이사, 개보수공사, 취득세 계산·납부, 등기부등본 발급신청 등을 제공해 그야말로 부동산에 관해서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것입니다.

▲신영업점 시스템 전략을 진행하면서 자동화기기 관리 아웃소싱 등 점포 슬림화를 단행하고 있습니다. 신영업점 시스템과 인터넷 뱅킹 시스템이 어떻게 연관될 수 있습니까.

- 우리은행은 금융기관 최초로 전국의 자동화기기 관리·운영업무 일체를 전문업체에 아웃소싱함으로써 창구 직원들이 고객에게 보다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오로지 영업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했고 자동화기기를 대량설치 하는 등 영업점 체제를 선진국형으로 개편했습니다.

신영업점 체제는 입·출금 등 단순거래 고객에게는 빠른 서비스 제공을, 상담이나 신규가입을 원하는 고객에게는 보다 전문화되고 시간적인 여유를 갖고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습니다. 인터넷뱅킹은 신규고객 창출은 물론 기존 고객에게 저렴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현금이 수반되지 않은 모든 거래가 제공될 것이며 부동산에 관한 수많은 정보와 생활에 필요한 정보도 함께 제공될 것입니다.

따라서 인터넷을 잘 이용하시는 고객은 영업점 창구에서 직원과 상담하는 것 이상의 정보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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