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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해법 여전히 미궁

김병수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1-24 09:39

주가 속락…㈜대우 지원 2조 ‘골머리’

21일 나라종금의 영업정지, 22일 대우 해외채권단과의 협상이 사실상 타결되면서 대우증권 문제가 다시 증권업계의 화두로 등장하고 있다.

실타래처럼 엉켜있는 대우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가닥을 잡아간다는 점에서 긍정적이지만, 대우증권이 어느 길로 접어들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룹으로부터 분리되고 새 천년 새 각오를 다지고 있는 대우증권이지만, 이 문제에서만큼은 사실 마땅한 대안이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이같은 영향으로 이미 대우증권 주식값은 지난해말 종가대비 35%나 급락했다.

그동안 소외주로서 나름대로 반등의 모습을 보여줬던 증권주들은 그동안 전반적인 하락속에서도 낙폭이 크지 않았다. LG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말 종가대비 13% 정도 올랐고, 삼성 동원 신영 대신 등 주요 증권사들이 모두 3~9% 정도 마이너스에 불과하다.

중견사들이 대체적으로 20~30% 정도 떨어진 것과 비교해도 대우증권주의 낙폭은 과도한 것. 대우 채권 문제가 어떤 식으로든 대우증권에 영향을 미칠 것이고, 이같은 시장 분위기가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밖에 해석할 수 없는 대목이다.

그런데 나라종금은 2차 영업정지에 들어갔다. 시장에서는 금융당국이 2·8 대우채 환매 확대를 앞두고 정부 정책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한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해석하면서 대체적으로 반기는 분위기다.

문제는 대우증권 입장에서는 부담이 가중된다는 점. 현재 대우증권이 이래저래 떠안고 있는 대우 채권은 2조원에 이른다.

대우증권이 직접 관여한 콜 지원자금이 7700억원(나라종금분 2000억원 포함), 서울투신이 지원한 연계 콜이 1조2000억원 수준이다.

금융당국은 기본적으로 서울투신이 지원한 부분에 대해서도 대우증권이 떠안아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에서는 22일 타결된 대우 해외채권단 할인율이 바로미터가 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대우증권의 입장은 완강하다. 지원된 자금이 콜자금인만큼 일반 채권과 동일한 기준을 적용할 수 없다는 게 유일한 반대 논리다.

채권시장과 콜시장의 성격이 엄연히 다른만큼 이에 대한 고려가 반영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만약 이같은 입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 대우증권이 어림잡아 건질 수 있는 금액은 60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대우의 회수율 32.3%를 적용한 결과다. 물론 국내 기관에 적용할 할인율이 이보다 더 적어질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배제하지 못할 듯 하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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