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대우악재 첫 ‘희생’ 나라종금 영업정지 파장은…

김성욱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0-01-24 09:24

업계 “예견된 일” 담담…차별화 투자은행화 가속 예상

대우그룹에 대한 지원자금 책임공방으로 대한투신과 마찰을 보여온 나라종금이 결국 유동성 부족으로 3개월간 영업이 정지됐다. 나라종금은 결국 대우사태 영향으로 인해 영업정지된 첫 금융회사가 됐다.

21일 금감위는 최근 유동성 악화로 예금지급 불능상태인 나라종금에 대해 22일부터 3개월간 영업정지 및 임원의 직무집행을 정지하는 조치를 취했다. 향후 나라종금에 대해 자산·부채를 정밀 실시한 후 대주주 증자여력 등을 감안해 정상화 여부를 판단해 처리할 계획이다.

그러나 금융계는 나라종금이 결국 퇴출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나라종금은 현재 대우손실과 미래 상환능력에 따른 자산건전성 분류기준(FLC)을 감안하면 BIS 자기자본비율이 -7.1%로 추산되고 있으며, 또 대주주인 보성어패럴그룹(지분율 14.14%)이나 쌍용그룹(13.98%)의 증자도 낙관하기 어려워 보이기 때문이다.

종금업계에서는 이번 나라종금의 영업정지는 이미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다. 따라서 나라종금 영업정지가 금융시장에 미칠 여파는 이미 시장에 반영될 만큼 반영돼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나라종금의 빠른 처리가 오히려 종금업계의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나라종금의 영향만 피해가면 확실히 안정적인 종금사로 신뢰도를 쌓을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종금사 관계자들의 시각이다.

IMF 이후 20개의 종금사가 퇴출된 이후 여수신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지만, 결국 종금사에 자금을 맡기고 있는 사람은 종금에 대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결국 종금사를 다시 찾아올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번 나라종금 영업정지 이후에도 이같은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는 것. 실제로 중앙종금의 경우 나라종금의 부도설이 나돈 지난 10일 이후 수신이 소폭 증가했다.

22일 타 종금사의 자금 이탈 현상은 특별히 발생하지는 않고 있다. 나라종금도 마찬가지지만 예금자보호로 인해 금년까지는 최소한 원금은 보장되기 때문이다.

종금업계 한 관계자는 “이미 나라종금의 악재는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어 왔다”며 “큰 악재는 이미 지나간 상태이기 때문에 종금사간 차별화가 심화되는 계기는 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호재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마냥 긍정적으로만 볼 수만은 없다. 문제는 나라종금의 퇴출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타종금사는 물론 금융권 전체에 여파가 미치는 도화선이 될 수도 있다는 점.

나라종금과 함께 브릿지론을 통해 대우그룹에 지원을 한 영남종금, 지난 97년 나라종금과 함께 영업이 정지됐던 중앙종금, 그리고 자금악화설이 나돌던 일부 종금사 등과 2월8일 대우채 환매가 이루어진 이후 자금난 우려가 예상되는 일부 투신사등 전 금융권에 걸친 ‘2차 구조조정’ 도화선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우려인 것이다.

한편 종금사들은 이번 조치를 기회로 투자은행으로 전환을 더욱 서두를 것으로 보인다. 여수신을 통한 마진영업으로는 더 이상 고수익을 기대할 수 없으며, 또 자본시장 업무의 강화를 통해 여수신 리스크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금융 다른 기사

1 황병우號 iM금융, 수수료익 64%↑·투자자산 12.4조…PF 익스포저 관리 ‘과제’ [투자금융 新 풍향계] 황병우 회장이 이끄는 iM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수수료이익 급증과 비은행 계열사 실적 개선을 바탕으로 투자금융 중심의 수익구조 다변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핵심 계열사인 iM뱅크의 투자금융자산은 12조원을 넘어섰고, iM캐피탈 역시 기업금융·자동차금융을 중심으로 자산을 크게 확대하며 그룹의 투자금융 축을 보강했다.다만 투자금융 확대 과정에서 PF 익스포저가 1년 새 45% 이상 늘어난 점은 과제로 남았다. iM뱅크의 대출 포트폴리오가 부동산·건설업에서 도소매·금융 및 보험업 등으로 이동하는 리밸런싱 조짐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5년간 45조원 규모의 생산적금융 공급 계획이 수익성과 자본건전성을 동시에 끌어올릴 수 있을지가 2 윤호영號 카카오뱅크, MAU 2000만명 돌파···NIM·플랫폼수익 저하 '과제'[금융사 2026 1분기 실적] 카카오뱅크가 올해 1분기 역대 최대 수준의 고객 활동성과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특히 여신 성장과 투자 관련 이자수익 확대, Fee수익 개선 등이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다만 3년간 이어지고 있는 NIM(순이자마진) 하락 흐름과 플랫폼 수익 역성장은 향후 해결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개인사업자 대출 48% 성장···포용금융 존재감 확대카카오뱅크의 올해 1분기 총여신은 47조 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지난해 1분기 41조3000억원, 올해 1분기 44조3000억원에 이어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개인사업자 대출이다. 개인사업자 대출 잔액은 지난해 1분기 2조 3000억원에서 올해 1분기 3조 4000억원으로 3 김태한號 경남은행, 기업대출 7.5% 키웠지만…NPL커버리지 하락 [금융사 2026 1분기 실적] 김태한 행장이 이끌고 있는 BNK경남은행이 올해 1분기 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외형 성장을 이어갔다.대기업 여신이 30% 넘게 늘며 전체 기업대출 증가세를 견인했고, 중소기업 대출도 완만한 성장 흐름을 유지했다. 조달 측면에서는 원화예수금과 저원가성수신이 함께 늘어나며 대출 확대를 뒷받침했다.다만 미국-이란 전쟁을 비롯한 지정학적 리스크와 고환율로 인한 비이자부문의 고전으로 당기순이익은 역성장했다. 여기에 지방경기 침체 장기화 속에서 지역 기업들의 연체율이 치솟으면서, NPL커버리지 비율 100% 선이 붕괴되는 등 건전성 부담이 가중되는 모습이 나타났다.기업대출 29.7조, 전년比 7.5% 증가BNK경남은행의 올해 1분기 원화대출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그래픽 뉴스] “AI가 소프트웨어를 무너뜨린다? 사스포칼립스의 진실”

FT도서

더보기
ad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