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20.74포인트 떨어진 925.16으로 마감됐다. 전날과 비슷한 양상으로 선물 약세에 따른 프로그램 매물로 인해 대형주들이 전반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이날 종합지수는 한때 30포인트 이상 하락해 주가지수가 910대 초반까지 밀렸다가 프로그램 매수잔고가 5000~6000억원 수준으로 줄어들면서 지수가 회복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여전히 시장 에너지가 축적되지 못했음을 반증하고 있지만, 이날 주식값이 오른 종목이 하락한 종목보다 많아 다소 위안이 됐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29개 포함 430개였고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포함 375개였다. 외국인들은 854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투자가들은 각각 638억원과 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은 사흘만한 오름세로 돌아서 190선을 회복했다. 초반 약세로 출발했지만 전말보다 2.25포인트 오른 191.88로 마감됐다. 거래소 시장과 마찬가지로 주가가 오른 종목이 231개(상한가 47개), 내린 종목은 169개(하한가 15개), 보합은 23개 였다.
이날 시장의 특징은 여전히 국내 선물지수의 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으로 요약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선물시장에서 국내 기관과 외국인 투자가 사이에 일대격전이 벌어지고 있다는 얘기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을 정도다.
마지막으로 관심은 장 마감후 발표된 나라종금의 영업정지 조치가 내주 시장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 하는 점이다. 관계자들은 일단 이번주 내내 시장에서는 종금 관련 부분이 시장에 반영됐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2월8일 대우채 환매 확대를 앞두고 금융당국이 비교적 시장을 투명하게 끌고 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다.
따라서 단기적으로 금융주들을 중심으로 불안한 심리가 반영되겠지만, 큰 폭의 하락을 가져오거나 시장 전반을 휩쓸만한 악재로 보기에는 부족하다는 평가가 다소 우세하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