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라이코스코리아를 설립한 미래산업은 올해 이같은 대대적인 투자를 함으로써 국내 인터넷시장을 제패한다는 전략이다.
미래산업이 밝힌 미래인터넷기업백화점의 요지는 조인트벤처와 벤처인큐베이션, 인터넷 기업에 대한 직.간접 투자 등 3가지.
인터넷기업에 대한 투자와 관련, 우선 미래산업은 나라비전에 35억원을 출자해 17.35%의 지분을 인수하고 이 회사의 E메일 및 커뮤니티 서비스인 깨비메일(www.kebi.com)을 라이코스코리아와 합병했다고 밝혔다.
메일솔루션을 자체개발해 서비스중인 깨비메일은 현재 120만명의 회원과 하루 300만 페이지뷰를 기록하고 있으며 내달부터 라이코스코리아아의 네트워크를 통해 서비스가 제공된다.
회사측은 또 통신 및 음성인식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인피니티텔레콤(infinity.
co.r)에도 5억원을 출자, 18%의 지분을 인수했으며 웹솔루션 업체인 온네트에 8억원(20%), 썬멘토링에 5억원(20%)의 출자를 각각 마친 상태다.
회사측은 이같은 방식으로 올 연말까지 20여개 이상의 기존 인터넷 업체에 투자할 계획이다.
미래산업은 또 전세계 인터넷 업체들 가운데 뉴스와 증권, 경매, 여성, 통신, 교육 등 약 20여개 분야에서 선두그룹에 속하는 기업을 선별적으로 골라 합작과 제휴 형태로 국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회사측은 이미 미국의 인터넷뉴스 전문업체인 인터넷닷컴과 합작투자해 코리아인터넷닷컴을 80.1% 대 19.9%의 지분으로 설립, 오는 3월부터 국내외인터넷업체에 대한 뉴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밖에 미래산업은 기술력을 가진 개인이나 집단을 대상으로 회사설립 초기부터 인사나 재무, 회계, 총무, 법률 등 제반업무를 지원하는 한편 희망업체에 대해서는 지분투자를 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미래산업은 통신용 에뮬레이터인 `이야기`를 제작한 경북대 하늘소팀에 `자바게임(www.javagame.co.kr)`이란 법인설립을 지원했으며 내달부터 라이코스코리아를 통해 다양한 게임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미래산업은 이같은 방식으로 올 한해동안 모두 60여개 업체에 투자하는 한편 이들 업체가 연구개발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대치동에 마련한 지상 10층, 지하 6층의 미래인터넷센터에 입주시킬 예정이다.
정문술 사장은 `최고의 일류업체들을 한곳에 모으게 되면 상호 경쟁과 협력을 통해 효율성 뿐만 아니라 제휴와 연합하는 시너지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대부분의 대기업들이 인터넷 사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장비 제조업체인 미래산업이 이같은 인터넷왕국 건설계획을 제시함에 따라 관련 업계에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전망이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