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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2천년 금융시장 전망 - 주가

김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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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0-01-10 09:23

대세 상승 유지...종합지수 800~1600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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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밀레니엄 시대의 우리 증시 기상도는 한마디로 ‘맑음’이다. 4월 총선을 전후로 한두차례 먹구름이 끼겠지만 소나기를 퍼부을 정도는 아니라는 설명. 그러나 지난해 거래소 및 코스닥 시장을 아우르며 펼쳐진 차별화 장세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올해 증시주변 여건 중에서는 역시 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최대 압박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경제성장률 수급여건 경상수지 등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치고 있다.

우선 수급상 최대 변수는 역시 기업들의 유상증자 물량. 기업들은 올해도 기업구조조정 프로그램에 따라 재무구조 이행여부를 월별로 점검받아야 하기 때문에 유상증자 물량은 많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보다는 다소 준 20~23조원 정도로 예상하고 있으며, 기업공개에 따라 7~10조원 정도가 공급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기대되는 총선 효과

이와 함께 7월 채권시가평가제 실시에 따라 투신사 주식형 수익증권 비율이 투신사 수탁고의 50%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수급여건은 크게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

전문가들은 뮤추얼펀드 5조원, 주식형수익증권 30~32조원, 외국인 자금유입 4~5조원, 연·기금 1~2조원 등 올해 총 40~44조원 정도를 수요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매수우위를 견지하고 있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이어진다면 큰 폭의 환차익까지 노릴 가능성이 높아 증권투자자금의 지속적인 유입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예견하고 있다.

이같은 토대를 기반으로 국내 증권사들은 종합주가지수 800~1600선을 제시하고 있다. 외국 증권사들은 대체적으로 지난해보다 약 30% 정도 상승한 1300선까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외국기관들은 올해 주식시장은 기업들의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한 실적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업종 대표주들의 강세와 통신 및 첨단 기술관련 종목들의 상승세를 점치고 있다.

분기별로 보면 대개의 증권들이 1/4분기 상승세, 2/4~3/4분기 조정세, 4/4분기 상승세를 점치고 있다. 중장기적 상승기조가 유지된다는 판단아래 등락폭에 대해선 다소 이견이 있을 수 있지만, 트렌드는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봐도 무방할 듯하다.

1/4분기 최대의 관심은 역시 대우채 환매 확대와 기업들의 설비투자 확대일 듯 싶다. 그동안 미뤄왔던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대폭 확대될 전망이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엔고양상이 예상보다 길어질 경우 무역수지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중간재와 설비완제품의 일본 의존도가 높은 현실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설비투자 확대는 또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현재 시중금리는 채안기금을 통해 억지로 틀어막아 놓은 상황이지만, 이미 해체 스케줄을 밟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하면 금리의 요동은 예상보다 심할 수 있다.

금리는 특히 4월 총선을 앞두고 통화량이 얼마나 풀리느냐에 따라 결정적인 영향을 받게 될 전망이다. 통화량 관리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면 그만큼 상황은 악화된다.

그동안 정부가 채안기금을 조성하면서까지 금리를 묶어놔야 했던 점을 감안하면 금리상승은 악순환 구조의 시작이 될 수밖에 없다는 전망이다.

여기에 한빛은행을 제외한 시중의 대형은행 모두가 외국인들의 지분참여나 확대로 2류 기업들에 대한 대출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여, 기업의 부도 압박은 다시 심해질 가능성도 있다는 분석이다.

단기적으로는 2월 대우채 환매문제가 변수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대란설 때와 마찬가지로 채안기금이 버티고 있어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문제는 오히려 채안기금의 만기를 앞두고 월말로 가면서 금리가 오르는 현상이 더욱 유의해야 할 점이다.

2/4분기는 악재들이 엉켜있는 형국이다. 최대변수는 역시 총선후 금리 상승여부. 1/4분기말의 총선 전 통화공급에 따른 부작용이 가시화되는 시점이다. 채안기금도 해체를 눈앞에 두면서 점차 영향력이 소멸될 것이기 때문에 정부의 인위적인 금리조정은 더욱 힘들어질 게 뻔하다.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투자비중 조정 가능성이 상존하는 것도 전문가들이 지켜보는 관심거리다. 전반적으로 금리가 상승한 상태에서 분기별 투자비중을 조절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2/4분기 한국 비중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분위기를 주도할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이 기간에는 투신권 구조조정이 시장에 어떻게 반영되느냐가 가장 힘든 부분이다. 정부가 이미 3/4분기중 투신권 구조조정을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을 정한 상태여서 시장에는 이에 따른 영향이 선반영될 가능성이 높다.

전반적으로는 구조조정 방향에 따라 시장이 크게 동요할 수밖에 없고, 갖가지 정책마련 때마다 시장에 적지 않은 파장을 일으키며 금융시장을 불안하게 할 가능성이 높다.

투신 구조조정에 따른 영향은 3/4분기까지도 영향을 미친다는 게 기본적인 시각이다. 일단 사안 자체의 비중이 크고 은행 신탁부문을 포함한 사실상의 국내 금융기관 구조조정의 최대 핵심 과제인만큼 시장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흔들릴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 본격 상승장 예상

2/4~3/4분기를 원만히 넘긴다면 4/4분기는 또다시 비교적 안정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투신권 구조조정 문제가 일단락되고 기업의 실적호전, 연말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근 6개월간의 조정국면을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

총선이후 금융시장 안정대책이 적절히 효과를 발휘한다면 증시에는 더없는 호재로 작용할 전망. 특히 엔화강세 지속 등 수출환경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개선된 기업실적으로 바탕으로 4/4분기 상승장의 선봉대가 될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이 기간에 외국인들의 영향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 금융기관의 한국시장 진출이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유입 효과가 현실화될 것이며, 특히 이 기간중에 무디스와 S&P의 국가 신용등급 추가 상향조정 등도 기대해 볼만하다.

각 증권사들이 대부분 4/4분기 상승장에 대한 영향으로 종합지수 최고 목표점을 이 기간에 맞춰놓고 있는 것도 흥미롭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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