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내년에는 기관의 코스닥 구성종목과 기타종목간의 가격 움직임이 크게 차별화될 전망이며, 블룸버그 코스닥 서비스로 대폭 늘어날 외국인의 시장 참여와 함께 코스닥 시장의 흐름을 가르는 중대한 변수로 부상하고 있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투신사와 자산운용회사들이 일제히 코스닥 투자를 위한 종목구성작업을 진행, 코스닥시장의 내년 주가 흐름이 기관 구성종목과 비구성 종목간 확연한 차이를 드러낼 전망이다.
기관들은 이미 부분적으로 정보통신관련 펀드등을 통해 부분적인 코스닥 투자에 나섰지만 최근 활황세를 타고 코스닥 전용펀드를 만들었거나 잇따라 설정할 계획이어서 보다 체계적인 투자를 위한 전략 및 종목군 선정작업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기관투자의 특성상 코스닥 종목구성은 매우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선물거래등을 통한 리스크 헷지가 불가능한데다 체결이 늦고 거래량이 적어 감수해야할 위험이 그만큼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관의 코스닥 투자는 유동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하는 한편 실적이 좋고 시장점유율과 기술력이 업계 최고 수준인 주도주에 국한되며, 이러한 요건을 고루 갖춘 종목은 4백여 코스닥 종목가운데 10%도 안된다는 지적이다.
한통프리텔 한글과컴퓨터등 이른바 ‘대장株’를 벗어나기 어렵다는 것.
이미 8백40억원규모의 코스닥전용펀드를 만들고 밀레니업칩펀드 모집액 가운데 15%를 코스닥에 투자키로 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현대투신운용의 경우 20여개 코스닥등록기업으로 투자종목을 구성한데 이어 최근 신규등록한 업체등을 포함해 30개 안팎의 종목을 투자대상으로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등 종목구성을 추진중인 자산운용사들 역시 20~40종목 정도를 고려중이다. 삼성생명등 주요 생보사들역시 10~20종목등을 눈여겨보고 있다.
기관의 코스닥투자가 본격화되면 이들의 구성종목과 기타종목간의 가격 흐름에도 큰 변화가 초래될 전망이다.
기관 종목은 지지선이 확실한 안정된 가격흐름이 예상되지만, 기타종목은 지금보다도 더 등락폭이 커지고 극단적인 가격이 형성되는 등 투기성향이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