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종금업계에 따르면 아세아종금은 새로운 외국 금융기관과 외자유치 협상을 다시 진행하게 됨에 따라 금년내 외자유치는 어렵게 됐다. 아세아종금은 지난 9월 이후 협상을 진행중이던 기관과 협상이 무산되고, 새로운 외국 금융기관과 다시 처음부터 협상에 들어가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다.
아세아종금 관계자는 “9월 외국기관과의 협상이 무산되고 새로운 기관과 협상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외국기관의 외자유치 가부결정은 1월 중순경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1월 중순경 외자유치 가부결정이 된다면 빠르면 결산기(3월) 이전에 최종 사인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종금업계에서는 아세아종금의 외자유치가 물건너 간 것이라는 부정적인 시각을 보이고 있다. 2년여 동안 끌어온 외자유치가 이제 새로 시작해서 과연 성공할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또한 리젠트가 인수하기로 결정한 경수종금의 예처럼 계약을 체결한 후라도 자금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완료했다고 할 수는 없다. 따라서 최종 사인 이후에도 국내 금융 및 경제상황의 변화에 의해 외자유치가 무산될 수도 있다.
이미 아세아종금은 여러 차례 외국 금융기관과 외자유치에 대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가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아세아종금은 다시 시작하게 되는 이번 외자유치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지속적으로 외자유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세아종금은 외자유치와 별개로 증권사 설립 계속을 검토하고 있다. 아세아종금은 아직 금감원 측과 협상을 하지 않았지만, 현재와 같이 증시상황이 이어진다면 증권사 설립이 외자유치보다 먼저 이루어질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