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국금고의 인수로 금고업계 1위사가 된 한솔금고는 서민금융의 기반을 공고히 다져 지역은행으로의 변신을 시도 하고 있다.
23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한솔금고는 부국금고 지분 95%를 국민은행으로부터 인수해 경영권을 이전하는 계약서를 지난 17일 체결하고 내년 초 합병을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갔다.
한솔금고는 합병을 전제로 부국금고를 인수했으며, 금감원의 승인을 받은 직후 합병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결성, 합병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한솔금고 관계자는 “부국금고 인수로 자산규모 1조5백억원대의 초대형 금고로 거듭나게 됐다”며 “이는 지방은행 수준으로, 지역은행으로 변모하겠다는 비전을 위해 부국금고와의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솔금고는 부국금고의 인수로 부국금고의 서울 전역에 걸친 영업망을 결합해 한층 높아진 경쟁력으로 적극적인 틈새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며, 명실상부한 업계의 선도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있다.
따라서 영업망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기 위해 합병은 불가피하다는 것이 한솔금고의 입장이다.
한솔금고와 부국금고의 합병시기는 늦어도 내년 3월 이전이 될 전망이다. 합병을 위한 계획서를 마련하고 시스템 통합, 금감원 승인 등 절차상의 제반문제를 해결하는 시기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스템 통합 등을 차후로 미루고 서류상에서 먼저 합병을 추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류상에서 먼저 합병을 추진하면 합병시기는 내년 1월 하순경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