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시스템을 기반으로 특화영역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증권사들의 점포전략도 이젠 아이디어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신흥증권은 내년초 강남지역에 기존 사이버 시스템을 응용한 데이 트레이딩 전문 점포를 신설할 방침이다.
이 점포에는 사이버 트레이딩을 위한 기본 설비를 갖추고, 각종 기술적 지표들만을 활용해 일일 시세차익을 추구하는 전문 점포로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고객들은 신흥증권에서 개발한 각종 기술적 지표와 그날의 매매동향을 감안해 초단기 시세차익을 추구하고 매입 종목은 당일 매도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이에 따라 고객들은 주식시장의 등락과는 무관하게 움직일 수 있어 지수 등락에 따른 부담을 완화시킬 수 있고, 증권사는 거래 회전율을 극대화해 수익을 추구하는 형태로 운영된다.이를 위해 신흥증권은 최근 데이 트레이딩을 위한 독자적인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갔으며, 관련 업체와도 계약을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신흥증권은 데이 트레이딩의 특성을 고려해 1인 위탁금액이 클수록 유리하다는 판단아래 강남지역을 점포 신설 대상으로 꼽고 물색중이다.
이같은 전문 점포 신설 움직임은 다른 증권사에서도 구체화되고 있다. 기존 HTS를 활용한 사이버거래가 PC를 비교적 능숙하게 다뤄야 하는 부담으로 더 이상 확대되기 어렵고 위탁 고객들의 불만도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로운 형태의 지점 형태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일부 증권사는 무리하게 사이버 점포를 내는 것이 결국 고급 인력들을 비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되고 있다고 보고, 사이버 형태를 띠면서도 나름대로 투자패턴을 세분화한 전문 점포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