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대표적인 모범을 보이고 있는 곳이 인천의 산곡신협이다. 산곡신협이 위치한 곳은 일제시대 조병창 공장지대로 인근에 인천 4공단이 위치하고 있어 집단주택건설 및 공장근로자들의 배후 취락지로 현재 12만 정도의 인구가 살고 있다.
65년 가톨릭 임의조합으로 출발한 산곡신협은 11월말 현재 1만1천여명의 조합원에 총자산 규모는 4백87억원이다. 조합원의 연령은 2~30대가 50%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5층 건물을 소유하고 있는 산곡신협은 2층과 5층에 있는 강당을 활용해 조합원을 위해 혼례장 및 각종 행사장으로 저렴하게 대여하고 있다. 산곡신협 관계자는 청소비 정도의 수준이라고 밝혔다. 3, 4층은 헬스장과 에어로빅 전용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한 어린이집, 노인정도 운영하면서 맞벌이 부부를 위해, 소외받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공간의 마련 및 지원을 하고 있다. 이외에도, 조합원 편의점, 청소년 무료공부방, 무료 세무·법률상담, 취미교실 등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행사를 주관해 지역주민이 찾아와 활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있다.
산곡신협의 금융업무도 지역주민 편의를 생각해 운영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업무를 시작해 오후 7시까지 일일 10시간 영업을 하고 있다. 또 평일 방문이 어려운 고객을 위해 일요일에도 오후 1시까지 영업을 재개하고 있다.
다양한 문화행사 및 저렴한 공간대여, 그리고 고객위주의 금융영업으로 신협은 단순한 금융기관에서 탈피 지역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