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 제일정밀의 자동화기기사업부를 담당해왔던 심재수사장이 기술인력과 마케팅인력을 데리고 나와 자동화기기 전문회사를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IMF한파에 휩쓸려 좌초한 제일정밀의 공신력만으로 FKM이 어떻게 냉혹한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관심사.
그러나 FKM은 신뢰와 기술을 바탕으로 한 ‘고객을 위한 무한책임’이라는 사업이념으로 ‘화려한 부활’이라는 표현이 어울일 정도로 약진을 거듭했다.
FKM측은 무엇보다도 주택은행, 외환은행, 농협등에 대량의 환류식 ATM기를 계약, 납품한 것이 가장 큰 수확이며, 계속적으로 공급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제일정밀의 부도로 인해 잠깐동안 효성컴퓨터, 청호컴퓨터, LG-전자로 구성됐던 3강체제가 FKM이 가세함으로써 다시 4강체제로 재편됐다.
이처럼 FKM이 빠른 시간내에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시장적응력이 그만큼 빨랐기 때문. 일본의 후지쓰기전으로부터 최신의 자동화기기 기술을 전수받고 이를 다시 국내 금융환경에 맞게 재창조해 냈다.
여기에 AS 실명제를 업계 최초로 도입, 자동화기기의 유지관리서비스를 질적으로 올려 놓아 기존 제일정밀의 고객들부터 확실하게 붙잡는데 성공했다.
FKM은 내년에도 이같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FKM측은 자사의 환류식 ATM기에 대해 “논스톱서비스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창구업무의 완전자동화, 현금수표의 동시출금 및 최고의 처리속도, 완벽한 보안시스템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FKM의 환류식자동화기기는 환류식 실시간 입출금기(R-ATM-FKM8600)을 비롯 총 6가지. 여기에 자동화기기의 다양화를 염두에 둔 ‘슬로우 ATM’과 ‘퀵 ATM’의 개념을 앞으로 도입시킬 계획이다.
물론 FKM은 내년 금융권 자동화기기 시장이 올해보다는 3~4배이상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FKM측은 그만큼 경쟁도 치열해 질 것이며 업체간의 경쟁구도도 기술력의 싸움으로 좁혀질 것으로 보고 있다.
FKM측은 특히 효성컴퓨터와 청호컴퓨터 모두 자동화기기시장에서 강자의 위치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으며 이들과의 선의의 경쟁을 통해 내년에는 환류식 ATM기 시장이 만개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