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후반부터 금융당국이 코스닥 종목들의 급등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계속해서 던지고 있는 가운데, 이같은 경고 메시지가 증권업협회와 코스닥증권시장 등 관리기관의 감정대립이 더해져 시장을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증협이 최근 코스닥시장 매매심리와 관련, 장중에 이같은 사실을 흘려 시장동향을 인위적으로 조정하고 있는 것으로 경계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리권 일원화 문제로 계속해서 갈등을 겪고 있는 양 기관의 문제가 투자자들에게 전이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증협은 최근 코스닥 특정신주에 대한 투자 주의촉구 보도자료를 냈는데 증권사 관계자들은 장중에 이같은 사실이 유포돼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자극했으며, 최근 다시 집중 매매심리 대상 종목수가 증시에 유포되며 지난주말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 2일의 경우 그동안 급등에 대한 경계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FT지수 편입 불발 등의 기사가 영향을 미치기는 했지만, 실제로는 오전부터 ‘코스닥 50개 종목 매매심리’ 설이 급속히 확산된 것이 결정적인 영향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는 증협이 코스닥시장에 대한 중점 매매심리 활동에 착수한 시점과 대체적으로 맞아떨어져 시장 관계자들은 이같은 사실의 유포기관으로 증협을 지목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이는 정황논리에 근거한 것이고, 금융당국이 다소 인위적이라도 시장 분위기를 진정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지만, 장중에 잇따라 시장에 영향을 미칠만한 정책들이 흘러나오고 있어 이에 따른 피해를 투자자들이 안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