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안은 프리-IPO 시장에 대한 해외투자자들의 관심이 수면위로 드러난 첫 사례라는 점 외에도 벤처캐피털 社당 최소 2백만달러씩을 투자하겠다는 공식 의사까지 전달해와 국내 벤처캐피털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측은 ‘크리에이팅 밸류 트루 e-파트너십(Creating Value Through e-Partnership)’으로 명명된 이번 제안서에서 “국내 인터넷 및 테크놀로지등 첨단 산업분야를 전공으로 하는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를 원한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현재 국내 프리-IPO시장에는 메릴린치, H&Q는 물론 일본 벤처캐피털사들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지만 국내 벤처캐피털사들을 대상으로 공식적인 투자제안서를 보낸 것은 골드만삭스측이 처음이다.
국내 ‘e-파트너십’ 구축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골드만삭스의 민지홍이사는 “한국 인터넷시장 규모가 미국의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라며 “국내 벤처캐피털은 물론 첨단산업 분야를 주로 하는 벤처기업 40여곳과 접촉중이며 풍부한 아이템으로 무장한 국내 인터넷시장에 대한 보고서를 미국 본사에 주기적으로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해외 유망벤처사들에 대한 투자를 위해 만든 ‘글로벌펀드(Global Fund)’의 규모가 40억달러에 달하고 있으며 이 중 첨단 테크놀로지 분야에 대한 투자는 8억달러 수준에 이른다.
골드만삭스측은 이번 제안서에서 인터넷등 첨단산업 분야를 취급하는 벤처기업을 포트폴리오로 보유한 국내 벤처캐피털에 대해 사당 최소 2백만달러씩을 투자할 계획이다.
인텍창투(舊동부창투)등 인터넷관련 사업에 대해 투자를 특화한 벤처캐피털사들은 골드만삭스측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이번 협상이 원만히 진행된다면 골드만삭스측은 가장 많은 규모의 펀드를 국내 프리-IPO시장에 투입하게 된다.
골드만삭스측은 ‘e-파트너십’을 맺게 되는 국내 벤처캐피털사들에 대해서는 ▲골드만삭스가 보유한 세계적인 하이테크 회사의 정보 제공 및 제휴추진 ▲나스닥과 같은 글로벌 캐피털마켓에 대한 접근 ▲세밀한 재정 자문 ▲골드만 삭스가 보유한 모든 정보와의 공유등의 혜택을 주기로 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