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은행은 지금까지 옛 상업은행 본점 건물에 있던 영업 1부와 한일은행 본점 자리에 있던 영업 2부를 다시 기업금융과 개인고객 부문으로 나눠 4명의 점포장이 관할토록 했다.
그러나 ‘한지붕 두가족’ 체제에 따른 업무 비효율을 감안, 이번에 회현동 사옥으로 본점을 이전하면서 기업금융은 기업금융끼리, 소매금융은 소매금융끼리 묶어 각각 영업 1부, 영업 2부로 이름을 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정식 출범하는 영업 1부의 경우 총여신 규모가 무려 6조7천억원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의 기업금융 점포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새 출발을 계기로 상당수 대기업 거래선을 다른 점포로 이관시켰음에도 영업 1부와 거래하는 곳 중에는 쟁쟁한 기업들이 한둘이 아니다.
현대 및 선경그룹 주거래 영업점으로서 기능하는 외에 한화 효성그룹 계열사도 상당수가 영업 1부와 거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고합 갑을 등 워크아웃 관련 기업들도 영업 1부의 주요 고객이다.
한편 개인고객 전담 점포로서 출발하는 영업 2부도 총수신이 2조7천억원에 이르러 리테일 점포로서는 다른 은행 점포들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한편 한빛은행 내부적으로는 이번 영업부 통합을 앞두고 누가 국내 최대의 기업금융, 가계금융 점포장이 되느냐를 놓고 관심이 많았고 하마평도 무성했는데 윤진호씨와 이종천씨가 守城에 성공했다.
윤진호 영업1부장은 서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인디애너 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으며 상업은행 시절 런던지점장과 국제금융부장을 역임하는 등 금융계에서 알아주는 국제영업통이다.
이종천 영업 2부장은 연세대 상학과를 졸업하고 한일은행에서 점포개발 부장, 역전지점장을 역임하는 등 역시 영업통으로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