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손보사들이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전용보험이 있음에도 판매실적이 저조한 실정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동부화재의 경우 인터넷 쇼핑몰에서 ‘결혼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월 2만원의 저렴한 보험료로 결혼과 관련된 리스크를 담보하는 상품이나 계약체결에는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동부는 인터넷 상에서 보험 가입을 하고자 하는 경우 우선 카드결제시 카드승인을 받으면 이것을 서명으로 보고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LG화재는 ‘인터넷 비즈니스종합보험’을 인터넷상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LG는 LG유통 등 여러회사와 보험가입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질적으로 인터넷상에서의 판매는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 역시 서명 문제가 난제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삼성화재는 인터넷에서 보험가입 안내를 해주고 고객이 가입 의사가 있을 경우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서명으로 간주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아직 전 상품으로 활성화되지 못하고 여행자보험 위주로 하고 있다.
여행자보험은 비교적 가입설계가 간단하기 때문. 만약 인터넷 상에서 신용카드 결제로 보험에 가입할 경우 완전을 기하기 위해 고객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가입의사를 확인한 뒤 이를 녹취, 증거자료로 활용하는 불편을 감수하고 있다.
현대해상의 경우 인터넷과 TM영업을 연결, 이를 해소하고 있다. 즉, 인터넷 상에서는 보험설계만 하고 보험에 가입하고자 하는 고객에게는 TM팀에서 전화를 걸어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실질적으로 전자상거래가 가능하려면 전자서명제도 시행이 필수적이다”고 지적하고 “시행령을 하루빨리 제정해 전자서명이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