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은 주가관리를 위해 앞으로 당분간 추가 증자를 일체 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아시아머니지는 이같은 점을 감안, 지난 22일 국민은행을 한국 제일의 ‘베스트뱅크’로 선정했다.
25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올해 1조7천억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을 시현하고도 대우그룹 계열사 워크아웃, FLC 기준에 따른 여신 건전성 분류 등으로 9천여억원의 충당금을 쌓고 여기에다 신용금고등 자회사 구조조정에 6천억원을 투입, 연말 세후 당기순익은 1천억~1천5백억원에 그칠 전망이다.
그러나 국민은행은 올해 총 1조5천억원을 충당금으로 적립하면 내년부터 거의 완벽한 클린뱅크가 될 수 있어 천문학적 숫자의 순익 시현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현재 내년도 업무계획을 수립중인 국민은행은 내년 충당금 적립전 이익을 가장 보수적으로 잡을 경우 올해와 같은 1조7천억원, 의욕적으로 잡으면 2조5천억원까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들은 “예대마진율 하락을 감안해도 2조원 내외의 업무이익 시현이 가능할 것” 이라고 전망했다.
이에비해 내년도 충당금 적립부담은 사적화의가 진행중인 국민리스 구조조정에 1천6백50억원이 소요되는 것 외에는 특별한 변수가 없다.
국민은행은 대우그룹 계열사의 워크아웃이 차질을 빚어 채무재조정을 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대우그룹에 대한 토탈엑스포저 1조3천억원중 63%가 서울보증 등이 보증을 서고 있는 보증채임을 감안하면 올해 쌓는 30%의 충당금 외에 추가로 2천억~3천억원만 적립하면 대우 부실은 깨끗이 해결된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들은 “결론적으로 제2의 대우사태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연말에 가서 2조원의 충당금 적립전 이익중 4천억~5천억원만 추가로 적립하면 내년 결산은 마무리 될 수 있으며 따라서 법인세 30.8%를 내고도 1조원의 순익 시현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이같은 향후 순익 전망을 감안하면 내년 하반기부터는 은행권 최고인 주택은행 주가를 앞지를 수 있다는 주장이다.
국민은행은 앞으로 주가관리를 위해 순익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주당 순익에서도 주택은행을 앞지르도록 추가 증자를 하지 않고 2천1년께 부터는 자사주펀드를 통해 정부지분 등을 매입, 소각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한편 홍콩에서 발행되는 금융전문지 아시아머니는 자산의 질, 수익성, 경영, 자본금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한국계 은행중에서는 국민은행이 최우량은행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아시아머니지 평가에 따르면 국민은행 다음으로는 주택은행 하나은행 등이 높은 점수를 받아 우량은행 대열에 합류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