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이처럼 구조조정전문회사들이 벌처펀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것은 일반 금융기관들과는 달리, 출자전환등 지분투자의 경우 주식차익이 발생하면 세제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배당소득도 비과세로 분류 되는 등 다양한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TB는 ‘캠코(KEMCO) 99-2’로 명명된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매각에 참여키로 하고 외국계 투자선과 물밑 협상을 벌이고 있다. KTB측 관계자는 “첫 응찰인 만큼 부실채권에 대해 노하우가 풍부한 외국계 투자선과 접촉중이다”며 “펀드규모가 커지면 ‘벌처펀드’를 구성해 응찰하는 방안도 고려중”이라고 말했다.
성업공사가 매각하는 캠코99-2의 경우 총 2백19개의 다양한 채권풀로 구성돼 있어 동양, 한국, 중앙등 종금업계는 물론 은행, 증권쪽에서도 눈독을 들이고 있다.
KTB측은 해당 채권을 근거로 ABS를 발행하는 방안외에 LBO(Leverage Buy-out)등 다양한 스킴을 적용할 예정인데, 부실채권의 경우 규모가 큰 기업체들이 많아 출자전환 후 기업이 정상화되고 나면 대규모의 주식차익은 물론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편 구조조정전문회사 중 하나인 큐캐피털도 성업공사의 부실채권 매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큐캐피털측은 “최근 파이낸스사태로 펀드모집 열기가 냉각되고 있다”며 “손쉽게 부실채권을 확보할 수 있고 세제혜택까지 받을 수 있어 참여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익수 기자 so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