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외환은행은 워크아웃기업으로 선정돼 채무조정 작업을 추진하던 신원에 대해 재실사에 들어가기로 하고 이를 한국기업평가에 의뢰했다. 한기평은 이에 따라 지난 26일부터 신원에 대한 재실사에 착수했다.
신원은 지난해 7월18일 워크아웃을 신청하고 같은 해 10월 1차 실사를 마친 바 있다. 그러나 신원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잘못된 실사로 인해 채무조정이 어려워지자 채권단운영위원회에서 한기평을 재실사 기관으로 선정했다.
한기평은 이미 고합에 대한 워크아웃 재실사를 실시, 지난 9월 20일 실시보고서를 주채권은행인 한빛은행에 제출한 바 있다. 한빛은행은 현재 이를 바탕으로 고합에 대한 채무 재조정 작업을 시행 중에 있다. 한기평은 신원에 앞서 진도(주채권은행 서울은행)에 대해서도 채무 재조정을 위한 재실사를 실시하고 있다.
한기평의 관계자는 “금융기관과 관련된 업무를 많이 해봤기 때문에 재실사 기관으로 선정된 것 같다”며 “지난해 거평 등의 워크아웃 실사과정에서 현실성 있고 적절한 워크아웃 플랜을 제시한 것이 채권단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현재 잘못된 실사결과를 바탕으로 채무조정을 했거나 대주주가 경영권 박탈을 우려 충분한 채무조정을 기피해 회생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경우 채무 재조정을 위해 기업개선 플랜의 재실사에 들어가게 된다. 이를 위해서 채권단은 1차 실사 때와는 달리 운영위원회에서 투표를 거쳐 재실사 기관을 선정하고 있다.
김성욱 기자 wscorpio@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