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생보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 푸르덴셜, ING 등 외국사들은 현재 지방진출을 시작했거나 내년부터 지방에 지점을 설치할 계획에 있는 등 조직확대에 나섰다.
가장 먼저 지방진출을 시도한 푸르덴셜은 부산, 대구, 광주, 인천, 대전, 전주 등 6대 대도시에 지점을 개설했다. ‘탑건프로젝트’란 명명 아래 현재 지점장과 부지점장을 파견, 라이프 플래너를 선발하기 위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각 지역별로 대상자가 선발되면 본사에서 교육을 실시하며, 선발조건은 서울 조직과 동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은 이와같은 영업조직 확충으로 공격적인 영업을 전개, 2003년에 보유계약액 40조원을 달성, 5대 생보사로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메트라이프도 내년부터 지방으로 영업조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 전주, 부산, 인천 등 6개 지역에 지점을 개설하고, 서울 인원도 보강하기로 했다. 현재 종신보험만을 판매하는 남성조직이 80명, 기존조직인 여성설계사가 1천5백명인데 생산성에 있어서는 남성조직이 5배나 높아 앞으로 지방에서 활동하게 될 영업조직도 남성 위주로 선발할 예정이다.
메트라이프의 한 관계자는 “우선 남성전문조직인 프로조직을 현재의 2배인 2백명으로 확충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그 규모를 늘려 영업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ING의 경우도 지금까지 내실을 다지고 국내사와 차별화된 영업전략을 폈던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볼륨 키우기에 돌입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내년에 지방으로 영업조직을 확대하고 수도권 영업도 더욱 강화하는 등 공격적으로 선회키로 한 것이다.
이와 같은 외국생보사의 행보에 대해 국내사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대한생명이 국영보험사로 거듭나고 부실생보사가 정리돼 대기업이 생보업계에 진출하는데다 알리안츠, 뉴욕생명까지 가세해 혼란스러운 와중에 기존 외국사마저 공격적으로 나올 경우 생보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관계자는 “특히 변액보험 도입 등 향후 생보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게 되면 외국사들이 치고 올라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늦춰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