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투신권 구조조정 조짐과 대우사태에 따른 시장 불안으로 은행권의 투신상품 대행 판매가 소강 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국민은행이 빠르면 이달 중순부터 뮤추얼 펀드 판매에 나선다.
이를 위해 국민은행은 지난달 금감원으로부터 뮤추얼펀드 판매 대행을 위한 사전 승인을 받았으며 펀드운용은 계열사인 국은투신운용이 맡기로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수익증권 판매가 사실상 중단된 상황에서 투명성과 공정성에서 우위에 있는 뮤추얼펀드 판매를 통해 수수료 수입을 다각화 하기 위한 것”이라며 “금융시장 상황이 호전될 기미를 보이면 이달중 시판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매 대행 보수는 모집금액의 1.5%선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첫번째 판매상품으로 전환형 펀드를 선정, 수익률이 30%를 넘어설 경우 편입자산을 채권으로 교체, 안정성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번 국민은행의 뮤추얼펀드 판매는 상반기 수익증권 판매 때와 달리 5백80여 전 점포에서 개인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어서 증권사들이 독차지하고 있는 뮤추얼펀드 판매시장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은행의 뮤추얼펀드 대행 판매는 지난 7월 하나은행이 미래에셋과 제휴, 시행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조흥은행이 새로 출범한 KTB 투신운용의 뮤추얼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