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현대투신운용은 지난 13일 바이코리아 2차 자문회의를 개최하고 펀드운용 내역을 공개했다. 현대투신운용이 공개한 운용내역에 따르면 바이코리아펀드에 편입된 현대그룹계열사는 총13개사 4천8백1억원 규모로 신탁재산 전체 규모의 4.31%이다. 이는 금감위규정상 투자한도 10%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규모로 지난 7월 6.1%에서 크게 감소해 바이코리아가 계열사 지원에 동원될 수 있다는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바이코리아펀드의 주요투자종목은 삼성전자 12.65%, 삼성전자우선주 9.9%, 포항제철 7.91%, 한국통신 6.9%, 한국전력 5.79%등이다.
자문회의에서는 일부 위원이 바이코리아가 현대전자 주가조작 사건에 동원됐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을 요구했고 현대투신운용은 현대전자 주가조작기간이 98년 5월부터 같은해 10월까지 이뤄진데 비해 바이코리아펀드는 3월25일부터 현대전자에 투자를 시작했다며 의혹을 일축했다. 또 투신 구조조정이 바이코리아에 미칠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도 현대투신증권과 투신운용의 대우채권 손실이 2천억원으로 추정하더라도 올 상반기 순익이 4천억원에 달해 큰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밖에도 환매제한 기간이 끝난뒤 대량환매가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 9월말현재 바이코리아펀드에 확보돼 있는 유동성자금이 2조7천8백억원에 달해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투신운용 강창희사장은 이와 관련 "그동안 대우사태에 따른 금융불안에 대비해 현금보유비율을 높이는등 안정적인 운용에 주력해왔으나 연말 상승장에 대비해 적극적인 운용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박호식 기자 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