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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상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07 15:44

수탁비중 높은 중·소형사는 생존까지 위협

증권사의 수수료 인하경쟁이 기존 순위를 크게 뒤바꾸는 판도변화의 주요인으로 작용 할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앞으로 수수료 경쟁이 본격화 되면서 현 수탁수수료율이 인하될 경우 대부분 증권사들의 수익감소와 함께 상당수에 이르는 증권사들에게 생존까지 위협하게 될 것으로 예상돼 업계의 기존 판도를 크게 뒤 흔드는 지각변동이 몰아닥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이나 영국 등 선진 외국에서도 수수료 자유화 이후 판도변화 등 업계에 미친 영향은 대단히 컸던 것으로 나타나, 국내 증권사들도 수수료에 대한 자유화 및 전면전이 전개될 경우 이같은 변화가 불가피 할 전망이다.

미국의 경우 수수료 자유화 이후 10대 증권회사중 메릴린치와 골드만 삭스사를 제외한 8개사가 도산하거나 피인수 됐고 소형사로 전락하는 대변화가 일어났다.

또 수수료 자유화 이전인 지난 68년 6백50개에 이르던 뉴욕증권거래소의 회원사가 72년에는 5백60개사로 크게 줄었으며,77년에는 4백73개로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수료 자유화가 추진중인 일본의 경우도 오는 10월 자유화 이후 위탁수수료가 지금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이로인해 대형증권사 47개사중 절반인 20개사 이상이 도산상태에 빠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국내 증권회사의 수수료 체계는 지난 96년 9월 전면 자유화되기 이전까지는 0.6%를 상한선으로 해 위탁수수료를 징수해 왔으며, 전면 자유화조치후 지금까지 모든 증권사가 0.5%의 수수료체계를 그대로 유지, 사실상 담합체제를 지속해 왔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가장 큰 영업환경 변화중 하나가 수수료 인하"라고 말하고, "인터넷 이나 PC 등을 통한 사이버 증권거래의 증가, 할인중개업자 등장은 수수료의 완전 자율화를 촉발시키고, 이는 그동안 수수료 전면 자유화에도 불구하고 담합체제로 유지돼오던 수수료체계의 붕괴가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갈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들은 또 "최근 일고 있는 사이버주식거래에 대한 수수료 인하 전면전은 앞으로 조만간 기존 위탁수수료에 대한 본격적인 인하경쟁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수수료 인하시 위탁수수료 수입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은 중·소형 증권사들에게 수익악화 등 심각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에 수수료 인하폭 만큼의 비율로 수입이 감소하더라도 다른 부문에서 고정비용 등을 커버할 수 있는 대체수입이 많아 생존에 대한 위협을 피 할 수 있으나 대다수 중·소형 증권사들의은 위탁수수료 수입비중이 80~90%수준으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치명적인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현재 증권사들중 수입수수료 수입 대비 수탁수수료 비율이 80% 이상인 증권사(99년 4,5월 시장 점유율 기준)는 부국(98.1%), 한양(96.7%), 일은(92.9%), 하나(92.2%), 굿모닝(88.1%), 서울(85.8%), 한빛(85.1%), 유화(84.8%), 대유리젠트(84.1%), 신영(83.2%) 등이다.



임상희 기자 l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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