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업공사는 지난 22일 실시한 부동산 담보부채권 약 1조3백88억원(채권원금액기준)의 국제경쟁 입찰 결과 채권액의 50.6%인 5천2백49억원을 써낸 론스타 펀드사가 최종 낙차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매각 가격은 작년 매각률 대비 42% 상승한 것으로 성업공사측은 한국경제에 대한 대외신인도가 대폭 향상된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매각된 부실채권(상품명 KAMCO Secured NPL99-1)의 매각방식은 자산 1백%를 완전 매각하는 거래 구조를 취했으며 입찰은 1조3백88억원을 3개의 매각단위로 나누어 이뤄졌다. 입찰에는 뱅커스트러스트, 동양종금, 골드만삭스 등총 7개 국내외 투자기관이 최종 응찰에 참가, 경합을 벌였으나 3개 매각단위 모두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론스타 펀드사가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최종 낙찰자로 결정됐다.
한편 이번 낙찰가격은 지난해 12월 론스타펀드에 이와 유사한 자산을 채권액 대비 35.6%에 매각한 가격과 비교하면 매각률이 42% 상승한 것으로 한국경제의 확실한 회복추세와 국내 부동산시장의 안정화에 힘입은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재룡 성업공사 사장은 “이번 입찰은 한국경제 회복을 알리는 신호탄으로서 우리경제에 대한 믿음을 반영하고 있다”며 “미국을 중심으로 한 대형투자기관들이 국내 부실채권을 사기 위해 대거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부실채권 매각으로 성업공사는 원화 ABS 발행 등을 포함 상반기중 약 2조1천3백억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했다.
박태준 기자 jun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