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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화용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05 11:20

‘서울 대전 2본점 체제’언급에 당국 ‘불쾌’

조흥은행 본점은 과연 대전으로 가는걸까. 지난주 위성복 행장이 다시 일부 언론에 ‘서울·대전 2본점체제’를 거론하면서 조흥은행 본점의 지방이전 방침은 ‘색깔’이 모호해졌다. 2본점 체제는 사실상 ‘서울 본점 고수’를 의미한다. 서울에 본부를 두고 다시 대전에 두는 것 자체가 본점업무의 기능적 분화를 뜻하기 보다는 대전에 형식적으로 ‘본점 건물’을 하나 마련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되기 쉽기 때문이다.

위행장의 이같은 발언이 있고 난 후 정부는 난감한 입장에 빠졌다. 대통령이 공식 언급한 사안이 예민한 시기에 자꾸 초점을 벗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곤혹스럽지 않을 수 없다.

이헌재 금감위원장이 지난주 이례적으로 위행장과 오찬 회동을 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위행장에게 본점이전 문제에 대해 ‘각별한 당부’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위 고위관계자는 “꼭 본점이전문제 때문에 만난 것은 아니지만, 예민한 사안인 만큼 이 위원장이 언급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조흥은행 본점은 대전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확언, 이 문제 자체에 논란이 있을 수 없다는 당국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본점이전 문제가 곤혹스럽기는 조흥은행도 마찬가지. 본점을 대전으로 옮길 이유가 없는데, 정치 논리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됐다는 게 직원들 대다수의 생각이다. 그렇다고 대놓고 반발할 수도 없다. 한 번씩 운을 띄우면 즉각 당국이 민감하게 반응해 더욱 조심스럽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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