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과 살로먼스미스바니측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한 지분매각 협상이 최근 급진전, 외환은행이 지분의 30%를 넘기기로 사실상 합의를 본 것으로 전해졌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프라이싱을 공개할 단계는 아니지만, 프리미엄을 받고 매각하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외환은행과 살로먼스미스바니의 결별은 살로먼스미스바니의 모회사인 살로먼트래블러스그룹이 씨티코프와 합병, 씨티증권 서울지점을 가지고 있어 증권업 영위에 외환은행의 도움이 더 이상 필요치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외환은행의 이번 지분매각으로 사실상의 제휴관계가 청산되면 오는 20일 주총에서 경영진에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은행 임원을 지낸 김경민 현 사장이 물러나고 살로먼스미스바니측의 공동대표인 민병용 부사장이 전권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전무, 감사자리는 당분간 외환은행 출신 인사들이 맡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외환은행은 살로먼스미스바니측으로의 지분매각이후 별도의 증권자회사를 설립하거나 아니면 기존 증권사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자본시장업무의 육성을 위해 증권자회사 확보가 불가피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