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세계적 투자은행들과 마무리 협상단계인 국민은행은 주가 상승으로 프라이싱에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달 28일부터 로드쇼에 나선 신한은행은 기대 이상 투자자들의 반응이 좋아 당초 계획한 3억5천만~4억달러를 초과해 모집될 가능성이 높다고 현지 로드쇼팀이 소식을 전해왔다. 로드쇼팀에 합류한 최영휘 부행장은 신한은행 종기부 및 홍보라인에 전화를 걸어 DR발행 관련 홍보전략까지 점검하는 등 매우 고무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에 이어 한미은행도 상반기중 DR발행을 검토중이다. 금융자문 결과 시장에서 1~2억달러를 소화시키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보고 오는 5월 신동혁 행장의 BOA방문이후 대주주들과의 협의를 거쳐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
올들어 본격적으로 외자유치를 추진해온 주택은행도 지난 3월 투자선을 거의 확정하는 단계까지 갔다가 파트너의 요구로 다소 시간을 늦추고 있는 상황. 협상 내용을 철저히 함구하고 있지만, 외자유치선은 여신부문에 강점이 있는 1~2개 외국금융기관으로 압축돼 빠르면 이달중 협상이 끝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외국인지분이 60% 안팎에 달하고 주가가 급상승해 최종 협상에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계 투자은행등 2~3개 투자선과 듀 딜리전스를 모두 끝내고 최종 가격협상을 벌이고 있는 국민은행은 은행 株價가 상승해 오히려 막판 프라이싱에 진통을 겪고 있다. 투자선측이 본부에서 받아온 프라이싱 가이드를 시장가격이 오히려 초과해 버렸기 때문이다. 국민은행은 적정 수준의 프리미엄 없이는 보통주 우선배정을 할 이유가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어서 최종 협상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