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가 구상하고 있는 서울은행 인수후의 경영진 구도는 상임이사 5인이내로 하되 감사는 비상임으로 선임한다는 내용으로 요약된다. 감사를 비상임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소액주주 주식 전량 매입, 소각후 상장이 폐지되기 때문이다. HSBC는 비상임 감사 선임과 관련해 김&장의 법률자문을 구해 문제가 없음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상임이사 선임과 관련해 HSBC는 이미 은행장(CEO)을 내정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HSBC 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이 확실시된다. 금감당국 관계자는 “50대 초반의 아시아 지역 간부가 거명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HSBC는 은행장외에 상임이사도 최소 1~2명은 외국인 간부를 불러온다는 방침으로 알려져, 한국출신 임원은 1~2명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HSBC의 서울은행 인수후 신복영 행장의 퇴진은 불가피할 전망이며, 현재의 임원들도 대다수가 물러나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한편 HSBC는 서울은행이 지난 97년 1월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업무용부동산과 관련, 지난 1년여간의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과대평가돼 있다고 보고 이를 전면 재평가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이미 금감위와 합의를 마치고 실사작업에 들어갔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