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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복 행장 취임…조흥은 전열 재정비

박종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04 17:59

5억달러 외자유치해 정부지분 조기상환

조흥은행이 14일 임시주총을 열고 위성복씨를 은행장에 선임, 진통끝에 전열을 가다듬고 새출발의 닻을 올렸다. 주총에 이어진 이사회에서는 상임이사 각각의 직위를 결정했는데, 이강륭 행장대행과 최동수상무, 이완 이사가 각각 부행장으로 호선됐다. 고영철, 조완증이사는 이사대우로 내려갔지만, 상임이사 수를 줄여(은행장 포함 4명) 그렇게 된 것일 뿐 대외직명은 ‘상무’를 쓰도록 했다. 행장후보 추천을 앞두고 경합을 벌여 껄끄러울 수도 있는 이강륭씨를 비롯, 일부 임원을 그대로 끌고 가는 것은 ‘화합’에 초점을 맞춘 때문으로 해석되지만, 한편으로는 행장취임과 동시에 ‘칼’을 뽑아들기가 부담스럽다는 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위행장의 최대 과제는 ‘개혁’이다. 행장추천 과정에서 조흥은행 출신 행장후보의 핸디캡으로 지목된 명제이기도 하다. 비상임 이사측과 양해각서를 교환, 외부전문가 영입등 인사정책의 협의·경영에 대한 공동책임등을 포함시킨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새로운 형태의 지배구조를 채택함으로써 개혁의 틀을 제대로 잡아나가겠다는 의지를 안팎에 보여준 셈이다.

사람을 쓰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당장 이번 하반기 정기인사 또는 사업부제 시행 시점부터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3분의 1’설이 흘러나오는 걸 보면 중역급 2~3명까지도 외부에서 새로 데려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충북·현대강원은행과의 합병을 순조롭게 매듭짓는 작업도 위행장의 과제다. 조직을 추스려 단합시키고 경영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는 일 역시 마찬가지. 조흥은행이 처한 상황이 만만치는 않지만, 대부분의 임직원들은 위행장의 추진력과 리더십에 기대를 걸고 있다.

위행장은 주총후 기자간담회에서 본점이전, 외자도입, 합병, 자회사정리등 현안 전반에 대한본인의 구상을 소상히 밝혔다. 위행장이 가장 서둘러야할 과제로 꼽고 있는 것은 외자도입. “5억달러 규모의 외자를 들여와 정부지분을 빠른 시일내에 상환하겠다”고 밝혔다. 또 대전으로의 본점 이전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MOU를 교환했으므로 지켜야 한다”면서도 “모든 부서를 일시에 이전시킬 수는 없으며 앞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겠다”고 피해갔다. 합병에 대해서는 현대강원은행을 겨냥 “합병비율에 약간의 의견차가 있지만 오는 20일경 가시적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조흥증권 매각을 위해 2개사와 협상중이라는 사실, 임원의 개인성과 평가를 위해 오는 27일 이사회에서 경영발전 보상위원회를 구성하겠다는 방침등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경영전략 전반에 관한 질문에 대해 위행장은 “소매금융과 미들마켓에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종면 기자 myun@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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