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6일의 국고채 입찰에서 발행예정액 1조6천7백억원중 8천6백50억원이 낙찰되고 나머지 8천50억원이 유찰됐다. 이처럼 예정물량의 절반가량이 유찰된 것은 정부가 내정가(예정금리)를 6.5%로 책정, 시장금리에 비해 지나치게 낮은 금리로 상한선을 설정한 데 따른 것이다. 입찰 전일자 국고채 3년물의 시장금리는 6.61%선에서 형성됐고, 당일에는 6.7%까지 상승했다. 이에 따라 입찰에 참여한 금융기관들은 대개 6.5%대 초반의 금리로 응찰, 내정가를 상회해 유찰물량이 많았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대량의 국고채가 유찰되자 한국은행은 지난 7일 재입찰에 들어가 6일 평균 낙찰금리인 6.47%를 아예 가이드 라인으로 제시, 응찰 금융기관에 수량만을 제시토록 요구한 후 전액 재낙찰 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은행, 투신등 주요 응찰기관들은 프라이머리 딜러 선정을 앞두고 국고채 물량을 확보해야 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이 입찰에 참여했지만, 이처럼 당국이 일방적으로 지도금리를 제시하는 방식은 사실상 강매와 다를 바 없다고 반발하고 있다. 특히 프라이머리 딜러 선정을 무기로 시장금리에 비해 10bp 이상 차이가 나는 불합리한 금리를 제시한 것은 시장의 질서를 왜곡시킬 뿐 아니라 당국이 의도하는 금리하향 안정화에도 오히려 역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관계자들은 지난 6일의 1차 입찰시 응찰물량이 5조원대에 달했으며, 6.52~6.53%선의 응찰이 많아 내정가격을 합리적으로 책정했다면 물량소화가 무난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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