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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 `현대주유소에서 은행업무 보세요`

성화용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04 17:07

잉여자금으로 과감한 드라이브

은행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저금리 금융환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기업대출 및 수신부문에서도 은행권의 전략이 확연한 차이를 드러내며 시장 점유구도가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신한은행등 일부 시중은행은 지난 2월이후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기업대출 확정전략을 일관되게 추진, 마켓셰어를 부쩍 높여놓았으며, 한미은행은 타행들이 수신금리를 내리고 있는 최근의 상황이 오히려 예금기반 확충을 위한 기회라고 보고 과감한 보너스 금리 및 특인금리를 지급하는 상반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우량은행 그룹의 전략차별화로 내부 정비가 덜돼 의사결정을 미루거나 보수적인 영업전략으로 일관하고 있는 일부 선발은행들은 여수신 거래선 이탈에 전전긍긍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1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한달동안 신한은행은 약8천억원의 여신 순증액을 기록, 실대출 잔액을 기준으로 한달새 무려 7% 안팎의 여신증가율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의 이같은 여신 활성화는 상당수 대형은행들이 거래업체의 부채상환등으로 대출잔액이 정체상태에 있거나 오히려 줄어들고 있는 것과는 크게 대비되는 것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월부터 2개월간 여신부문 캠페인을 벌였고, 이에 앞서 올해 각 영업점에 수신목표는 아예 배정하지 않는 대신 대출목표를 배정하는 등 자산운용부문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특히 신한은행은 유동성 잉여를 처분하기 위해 단기 회전대출을 7%대 초반의 파격적인 금리로 푸는가 하면, 신규 우량 거래선 또는 타행의 기존 거래선을 유치할 때 1년짜리 자금도 8%대 이하의 금리를 적용하는 등 공격적인 가격정책으로 은행권의 주목을 받아왔다. 캠페인 기간은 끝났지만 이달중 DR발행 자금이 5천억원 안팎 유입되는 등 자금이 넘쳐 대대적인 사은행사를 계획, 혼란기에 최대한 기동력을 살려 마켓셰어를 늘리는 확장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한미은행은 선발은행들이 잇따라 수신금리를 인하하는 와중에서도 예금상품별로 경쟁은행들에 비해 0.2~0.3%포인트씩 높은 금리를 적용, 오히려 수신기반 강화의 계기로 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미은행 역시 공격적인 프라이싱으로 전환기 예금시장의 점유율을 높이는 한편 인지도를 제고,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월까지

여수신부문에서 공세적인 포지션을 취했지만, 3월 이후 다소 시장을 관망하는 자세로 돌아섰다.

가격경쟁을 이들 우량은행이 선도하면서 대형은행들은 거래선 이탈에 부심하고 있다. 한빛은행 관계자는 “지점들로부터 항의성 하소연이 쇄도하고 있다”며 “지난 3월 한달간 신한은행등에 빼앗긴 손꼽을만한 우량거래선만 수십개에 달한다”고 말했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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