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28일부터 보름간의 일정으로 뉴욕, 런던, 홍콩등 주요 국제금융센터에로 DR발행을 위한 로드쇼에 들어갔다. 이번 로드쇼에는 이인호 행장, 최영휘 부행장이 직접 참석,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경영현황을 설명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이번 DR발행이 성공리에 끝날 경우 약 5천억원의 자본금이 확충돼 국제기준(인터내셔널 베스트 프랙티스) BIS 비율이 14%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중 확실하게 ‘클린 뱅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10억달러를 한도로 글로벌 본드 발행을 추진중인 산업은행도 빠르면 내달 5일, 늦어도 10일 이전에 미국, 유럽, 홍콩등 주요 국제금융센터를 순방하며 로드쇼를 개최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의 이번 글로벌 본드 발행은 외환위기를 맞은 지난 97년 11월 이후 국내은행중 처음으로 정상적인 공모 방식으로 외화를 차입하는 것이어서 특히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산업은행은 로드쇼를 앞두고 이미 파이낸셜 어드바이저로 선정한 JP모건과 체이스맨해턴은행(CMB)의 자문을 받아 주요 경영현안에 대한 질의 응답에 대비하는 등 준비작업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근영 총재가 취임후 처음으로 직접 로드쇼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산업은행측은 글로벌 본드 발행과 관련, 아직 규모와 만기등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로드쇼 기간중 투자자들의 반응과 투자수요등을 분석해 결정하겠다는 방침. 주간사는 금융자문을 맡긴 JP모건과 CMB가 사실상 확정됐다. 이중 CMB는 이머징 마켓쪽에 강점이 있어 JP모건과 보완적인 역할을 분담하게 될 것이라고 산은측은 밝혔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