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약 1개월간 진행된 금감원 감사기간 동안 ‘혹독한 단련’을 받았다. 금감원은 철저하게 들췄고, 그 과정에서 산업은행 임직원들은 1백10여건의 ‘확인서’를 썼다. 부당하게 처리된 특정 사안에 대해 취급자 본인이 직접 ‘그런 사실이 있다’는 확인을 서면으로 했다는 것. 금감원의 해석에 대한 반대 의견은 별도로 첨부되지만, 아무래도 확인서를 쓰게 되면 뒷맛이 개운치 않을 수 밖에 없다. 그 숫자가 1백10여건에 달한다면 어지간한 임원 및 간부들은 예외없이 확인서를 썼다는 얘기가 된다.
금감원이 특히 심하게 파고 들어간 부문은 주로 부실화된 산업은행 자회사의 거래 내역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퇴출된 새한종금에 대해 대출을 연장해준 것에서부터 산업증권, 산업리스등의 자회사들이 모두 문제가 됐다는 것. 또 국제금융부문에 대해서도 예상보다 훨씬 세밀한 점검이 진행됐다는 전언. 특히 주요 대기업과의 여신 거래내역은 거의 모든 건을 하나 하나 뒤집어 봤다고 한다. 그러다 보니 터무니 없이 많은 ‘확인서’가 양산될 수 밖에 없다.
감사는 끝났지만 산업은행 사람들은 내심 불안해 하고 있다. 우선 금감원이 이번 감사를 통해 산업은행을 속속들이 파악했다는 점이 부담스럽다. 감독당국의 속성에 비추어 ‘꼬투리’를 잡자고 마음먹으면 종전보다 훨씬 ‘피곤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검사로 산업은행 중역 및 간부들은 금감원에 대한 인식을 달리하게 됐다. 산업은행의 한 간부는 “감사원 감사와는 전혀 성격이 달랐다”며 “이번과 같은 금감원 감사가 연례로 되풀이 되면 그 자체만으로 산업은행의 생산성이 1할쯤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산은 고위층은 감사기간동안 여러 차례 금감위의 고위당국자와 접촉, 감사 이면의 진의를 파악하느라 애썼지만 별 소득이 없었다고 한다. 어찌됐든 이번 감사로 금감원은 산업은행에 대해서도 칼자루를 쥐게 됐다. 일각에서는 감사 결과가 혹시 대규모 문책성 인사로까지 이어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금감원측은 ‘다른 의도를 가지고 시작한 감사가 아니다’고 잘라 말하고 있다.
성화용 기자 yong@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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