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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1999-10-02 12:52

상장이득 배분 공청회 영향…경영권 방어 고려한듯

서울보증보험이 삼성자동차 부채처리를 위해 삼성그룹과 소위 런오프(Run Off) 방식의 부채해결 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하고 있다. 서울보증은 당초 할당받은 주식을 담보로 ABS를 발행하고 삼성측의 지급보증을 요구했지만, 삼성측이 삼성생명의 경영권을 감안해 이같은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받고 있다.

2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차 부채처리를 위한 삼성그룹과 채권단의 협상이 급진전되고 있는 가운데 별도 협상을 진행중인 서울보증은 기존 ABS발행 계획에서 런오프 방식의 새 부채해결 협상을 진행중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런오프 방식은 서울보증의 삼성차 채권에 대해 지급의무가 발생할 때마다 즉시 현금으로 삼성측이 대지급을 한다는 개념으로, 기존 이건희 회장이 제공한 삼성생명 주식을 담보로 한 ABS 발행과는 큰 차이가 있다.

삼성과 서울보증의 협상이 이처럼 방향을 선회한 것은 지난 20일 한국금융연구원의 삼성생명 상장이득 배분과 관련된 공청회 후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건희 회장의 삼성생명 경영권 방어 측면이 강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실제로 금융연구원의 삼성생명 주식 순자산가치 산출 및 이익 배분방식을 금융당국이 인정할 경우 삼성측의 통제범위를 벗어나는 주식이 예상보다 훨씬 많아질 수밖에 없다. 여기에 4백만주가 사실상 채권단의 손에 들어간 상태에서 서울보증이 이를 담보로 ABS를 발행하는 것도 마찬가지 결과를 나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가능한 이건희 회장의 지분 축소를 억제하는 선에서 런오프 방식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측이 채권단의 요구를 전격적으로 수용하면서 논의를 진전시키는 대신 채권단에 넘겨진 4백만주의 처분권을 행사하려는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해석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이같은 방안에 대해서도 실현가능성은 장담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선 협력업제 지원분인 50만주를 제외한 3백50만주 가운데 어느 정도가 서울보증에 할당될지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서울보증은 담보 여부에 관계없이 채권액 기준으로 할 경우 2백80만주 정도를 할당받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대부분 채권의 담보권을 확보한 채권은행이 순순히 응해줄 지는 불투명하다.



김병수 기자 bskim@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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