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업계에 따르면 푸르덴셜 등 외국사가 남성 영업조직을 구성, 종신보험이라는 하나의 상품으로 특화된 시장 공략에 성공하자 이와 같은 방식의 영업전략을 구사하고자 하는 생보사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삼성은 이미 라이프 테크팀을 구성해 이를 확대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흥국은 신판매채널T/F팀을 운영하면서 남성설계사조직 구성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K는 현재 남성전문조직 구성을 준비 중이며 이외에도 일부 신설사들이 남성전문조직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남성전문조직 구성에 열을 올리는 것은 푸르덴셜생명이 FP제도를 도입하면서 종신보험으로 고소득자를 공략한 결과, 최근 들어 M/S를 확장시키는 등 영업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 기인한다.
반면 흥국을 제외한 교보, 대한 등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이는 기존생보사들이 FP조직을 별도 구성하기에는 어려움이 따르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FP조직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이들에게 일정기간동안 일정액의 기본급을 보장해주어야 하는데, 이 경우 기존 영업조직으로부터 반발에 부딪힐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특히 지금까지 회사를 오늘의 위치에 올려놓은 공로가 있는 기존 조직의 반발을 무시하고 새로운 조직을 운영한다는 것은 상당한 리스크가 있어 신중을 기하고 있는 형편이다.
또 하나 기계약의 이탈도 우려된다는 것이 관계자의 지적이다. 즉 FP조직이 구성돼 영업을 하게 되면 기계약의 해약을 유도하고 종신보험 가입을 유도할 수도 있어 자칫하면 자사의 계약까지 빼올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반면 신설생보사의 경우 남성조직으로 특화해 가는 것이 오히려 효과적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일단 전체 생보시장에서 이들 신설사의 M/S가 매우 낮은데다 설계사수도 기존사의 1~2개 영업국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에 `전조직의 FP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앞으로 보험영업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신설사들이 살아 남기 위해서는 특화된 영업조직, 특화시장 공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의 조언이다.
김성희 기자 shfree@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