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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전 사업본부 흑자 이어가…AIDC 냉각 수주 3조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28 15:30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류재철 LG전자 대표이사 사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LG전자가 올해 3분기 TV 사업의 흑자 전환과 전장 사업의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을 늘렸다. 생활가전과 전장 사업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한 가운데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사업본부의 실적 개선 폭이 컸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이익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 데다 4분기 TV 수요 감소와 부품 원가 상승이 예상돼 수익성 방어가 과제로 남았다.

28일 LG전자에 따르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23조82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7819억원으로 13.5%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3.3%로 전년 동기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은 1조5791억원에서 7819억원으로 50.5%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6.6%에서 3.3%로 낮아졌다. 계절적 요인과 사업부별 수익성 변화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LG전자, 전 사업본부 흑자 이어가…AIDC 냉각 수주 3조이미지 확대보기
사업본부별로는 TV 사업을 담당하는 MS본부의 개선이 두드러졌다. 3분기 매출은 5조21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6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3026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비교하면 흑자 전환했다.

올레드(OLED)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와 신흥시장 수요 증가가 매출을 뒷받침했다. 원가 절감과 마케팅 효율화도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33.1% 감소했다. 영업이익률도 4.3%에서 2.9%로 낮아졌다. LG전자는 4분기 메모리와 LCD 패널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유가·고금리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TV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VS본부는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매출은 2조8261억원, 영업이익은 1903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8%, 27.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6.7%로 전년 동기보다 1.0%포인트 높아졌다. 확보한 수주잔고를 매출로 전환하고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 사업을 확대한 결과다. 전기차 수요 정체에도 7개 분기 연속 한 자릿수 중반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가전 사업을 맡은 HS본부는 매출 7조444억원, 영업이익 259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8.9% 감소했다. 프리미엄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볼륨존을 함께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 구독·기업간거래(B2B)·온라인 판매 확대가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물류비와 마케팅비 부담에도 운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유지했지만 영업이익률은 5.5%에서 3.7%로 하락했다.

공조 사업을 담당하는 ES본부는 매출 2조1736억원, 영업이익 8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0.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34.4% 감소했다. 북미·유럽 등 해외 상업용 공조 시장의 판매 확대가 국내 소비 위축과 건설 경기 침체를 상쇄했다. 반면 국내 매출 감소와 신사업 투자·인건비 증가가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전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0.3%, 영업이익은 63.0% 줄었다.

신성장 사업에서는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 냉각 솔루션의 수주 확대가 눈에 띈다. 3분기 누적 수주액은 3조원을 넘어섰으며, LG전자는 수주 물량 대응을 위해 국내외 생산능력 확대에 22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미국 에어 컨트롤 컨셉트와 5GW 규모 AIDC 냉각 솔루션 공급계약도 체결했다. 로봇 사업에서는 액추에이터 양산 준비와 수주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4분기에는 성장 사업 확대와 함께 비용 관리가 중요해질 전망이다. LG전자는 글로벌 가전 수요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지역별 수요 편차가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B2B와 구독 사업을 확대하고 글로벌 사우스 지역의 현지화, 공급망 다변화와 저원가 생산체계 활용을 통해 대응할 방침이다.

곽호룡 한국금융신문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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