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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부산에 첫 IP 전문관 연다…2030 팬덤 고객 공략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10-28 08:52

부산본점 지하 1층에 540평 규모 '팬덤 스페이스' 조성
애니메이션·게임·캐릭터 매장 집결…잠실 등으로 확대 추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IP전문관 '팬덤 스페이스' 내 애니메이트 매장에서 직원들이 다양한 만화책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1층 IP전문관 '팬덤 스페이스' 내 애니메이트 매장에서 직원들이 다양한 만화책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제공=롯데백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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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롯데백화점이 애니메이션과 게임, 캐릭터 등 다양한 지식재산권(IP) 콘텐츠를 한데 모은 전문관을 선보인다. 상품 판매를 넘어 팬덤을 기반으로 한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해 젊은 고객층의 방문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30일 부산본점 지하 1층에 약 1785㎡(540평) 규모의 IP 전문관 ‘팬덤 스페이스(FANDOM SPACE)’를 개장한다고 28일 밝혔다.

팬덤 스페이스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캐릭터, 피규어 등 다양한 IP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기존에 장르별로 흩어져 있던 전문 매장들을 한곳에 모아 관련 상품을 구매하고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롯데백화점이 첫 IP 전문관 입지로 부산본점을 선택한 것은 서면 상권을 중심으로 2030세대 고객 유입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부산본점은 지하 1층 팝업 전용 공간인 '키네틱 스테이지'를 통해 다양한 캐릭터와 콘텐츠 관련 팝업스토어를 운영해 왔다. 올해 1~9월 부산본점의 2030세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했다.

부산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다. 부산시에 따르면 올해 1~8월 부산 방문 외국인 관광객은 343만명을 넘어 전년 동기 대비 45.9% 증가했다. 부산국제영화제와 국제게임전시회 등 콘텐츠 관련 행사가 정기적으로 열리는 것도 지역적 특성으로 꼽힌다.

롯데백화점은 부산본점을 시작으로 잠실 롯데월드몰 등 전국 주요 점포에 팬덤 스페이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전문관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애니메이트(animate)’가 핵심 매장으로 입점한다. 애니메이트는 일본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기반으로 캐릭터 상품과 서적 등을 판매하

는 전문 브랜드다.

일본 완구업체 반다이의 캡슐토이 전문 매장 ‘반다이 가샤폰 오피셜샵’과 캐릭터 상품을 무작위로 뽑는 ‘이치방쿠지’도 들어선다. 리락쿠마와 스미코구라시 등으로 알려진 일본 캐릭터 브랜드 '산엑스(SAN-X)'도 입점한다.

피규어와 프라모델 등 수집용 상품을 취급하는 전문 매장도 마련된다. ‘베스트하비’에서는 코토부키야와 굿스마일컴퍼니 등 일본 주요 완구·피규어 제조사의 상품을 판매한다.

개장을 기념한 팝업스토어도 운영한다. 지하 1층 키네틱 스테이지에서는 총 7개의 팝업스토어가 동시에 문을 연다.

일본 애니메이션 ‘원피스’의 공식 매장인 ‘원피스 무기와라 스토어’와 영화 ‘해리포터’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해리포터 마호도코로’가 부산 지역에 선보인다.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 라리가와 웹툰 캐릭터를 결합한 ‘라리가 웹툰’, 짱구, 히나쿠우, 빵고미 등 캐릭터 관련 팝업도 운영한다.

방문객을 위한 체험 행사도 마련했다. 개장일인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구매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물 작성, 매장 방문 인증 등 세 가지 미션을 완료한 고객을 대상으로 경품 추첨 행사를 진행한다.

같은 기간 빵고미와 해이원, 리락쿠마 등 캐릭터 인형탈을 만날 수 있는 포토타임도 운영한다. 부산본점 9층 엘아레나에는 대형 짱구 캐릭터 풍선과 체험 공간을 설치한다.

다음 달 8일에는 9층 엘아레나에서 '캐릭터 코스프레 챌린지' 결선이 열린다. 온라인 예선을 통과한 10개 팀이 무대에 올라 캐릭터 의상과 퍼포먼스를 선보이며, 심사위원 평가와 관람객 투표를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부산본점 정문 외벽에서는 30일부터 연말까지 대형 영상 상영 행사도 진행한다. 프로젝션 맵핑 기술을 활용해 팬덤 스페이스 관련 캐릭터와 크리스마스 테마 영상을 선보일 예정이다.

진승현 롯데백화점 부산본점장은 “부산본점에서 확인한 2030 고객의 팬덤 수요를 바탕으로 팬덤 스페이스를 준비했다”며 “좋아하는 콘텐츠와 캐릭터를 가까이에서 즐길 수 있는 부산의 문화 공간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유통업계에서는 캐릭터와 애니메이션 등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마케팅이 확대되고 있다. 백화점과 대형마트, 편의점 등은 인기 IP를 활용한 한정판 상품과 팝업스토어를 선보이며 고객 유입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특정 캐릭터나 콘텐츠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2030세대를 중심으로 관련 상품 구매와 체험 수요가 늘면서 IP 콘텐츠가 유통업체의 차별화 수단으로 활용되는 모습이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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