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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저축銀 이석태, 고위험자산 털고 ‘건전성 리밸런싱ʼ [지주계 저축은행 하반기 건전성 전략 ①]

옥준석 기자

okmone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9-28 00:00

6월말 부동산 담보대출 53.16% 급감
중도금 삼중 심사로 여신 입구 단속

우리금융저축銀 이석태, 고위험자산 털고 ‘건전성 리밸런싱ʼ [지주계 저축은행 하반기 건전성 전략 ①]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옥준석 기자] 금융지주 계열 저축은행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건전성 관리에 나서고 있다. 고위험 자산을 줄이고 연체 관리 체계를 손보며 포용금융 공급 확대라는 과제도 함께 안고 있다. 한국금융신문은 KB·신한·하나·우리금융저축은행의 상반기 건전성과 하반기 전략을 차례로 짚어본다. <편집자 주>

이석태 우리금융저축은행 대표가 부동산 고위험 자산을 덜어내고 연체여신을 직접 회수하며 올해 상반기 건전성 지표를 끌어올렸다.

부실채권 매각·상각 규모를 줄이고도 부실 잔액이 감소하면서 신규 부실 억제 효과가 확인됐다는 평가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올해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같이 자산 리밸런싱을 통해 자산 건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하반기 업황 전망이 밝지 않음에도, 고위험여신 감축과 우량여신 확대, 연체여신 직접 회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통일경영공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고정이하분류여신은 702억원으로 전년 동기(1351억원) 대비 48.04% 줄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3.85%로 같은 기간(8.10%)보다 4.25%p 낮아졌다.

경영 방향도 건전성을 축으로 다시 짰다. 이 대표는 지난해 ‘전 부문 혁신으로 Turn-around 달성’을 성공하며 올해 목표를 ‘The Trust Growth 믿음직한 성장’으로 바꾸고, 5대 경영전략 가운데 하나로 ‘견고한 리스크관리 Boost-up’을 내걸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량여신 확대 등 자산리밸런싱 추진을 통해 신규 부실은 억제되고 있으며, 직접적인 회수로 인한 개선 성과가 있었다”며 “전년 동기 대비 상각 규모가 감소했음에도 건전성 개선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연체율 3.84%로 낮춰…단기·중기반 선제 관리

상반기 우리금융저축은행은 부실여신 감소가 두드러졌다. 회수의문과 추정손실을 합한 부실여신은 372억원으로 전년 동기(768억원) 대비 51.56% 줄었다.

연체대출비율은 3.84%로 같은 기간(5.84%)보다 2.00%p 내려갔고, 손실위험도가중여신비율은 13.24%로 전년 동기(24.62%) 대비 11.38%p 하락했다. 순고정이하여신비율도 1.89%로 전년 동기(3.71%) 대비 1.82%p 낮아졌다.

지속적인 건전성 관리로 부실을 털어내는 규모도 작아졌다. 상반기 대손상각액 누계는 81억원으로 전년 동기(302억원) 대비 73.18% 감소했다.

이는 연체 초기 단계부터 부실 전이를 차단하는 관리 체계가 작동했기 때문이다.

여신관리 담당 부서에서 연체채권을 단기반과 중기반으로 나눠 관리하고, 상각이 끝난 채권도 특수채권으로 분류해 회수를 이어나간 덕이다.

여신감리도 촘촘하게 구축했다. 여신 취급과 심사 부문을 분리해 감리조직을 따로 운영한다.

신규 감리는 매월 취급 부점에 임점해 점검하고, 여신금액 5억원 이상 차주는 신용도에 따라 반기 또는 분기마다 1회 이상 정기 감리를 받는다. 부실 발생이나 그 우려가 감지되거나 대표이사 요청이 있으면 수시감리에 들어간다.

감리 결과는 매 분기 이사회에 보고된다. 리스크 점검도 이사회 단위로 이뤄진다.

사외이사가 위원장을 맡고 사외이사 2인이 참여하는 리스크관리위원회에 리스크관리부서가 매 분기 1회 보고하고, 실무 단계에서는 리스크관리본부장과 경영관리·기업금융·개인금융·여신관리본부장이 참여하는 리스크관리협의회가 주요 사안을 다룬다. 유동성리스크는 예금과 대출, 단기 유동자금의 만기구조를 파악해 조달과 운용의 차이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관리한다.

내부감사도 병행한다. 내부감사책임자와 감사부장, 감사인 5명으로 꾸린 감사조직은 상반기 일상감사를 매일 실시했고, 정기감사 4건과 특별감사 2건을 진행했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여신관리 담당부서에서 단기반과 중기반을 나누어 관리하고 있으며, 선제적 관리를 통해 부실전이를 미연에 예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상각 등이 완료된 경우라도 특수채권으로 분류되어 지속적인 회수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 조직 유지…업권 상위권 겨냥

여신 입구 관리 전략도 병행했다. 소액 여신은 자동화된 시스템과 표준화된 심사 기준으로 취급하고, 거액 여신은 여신심사위원회에서 차주를 종합 분석한다. 개인신용대출에는 신용정보사 정보를 기반으로 한 개인신용평가시스템(CSS)을 적용해 승인 여부와 한도, 금리를 정한다. 모니터링시스템과 통계분석을 통해 CSS 정책도 주기적으로 손본다.

심사 단계도 두 겹이다. 책임심사역을 포함한 심사역 3인 이상으로 꾸린 심사역협의회가 먼저 안건을 걸러내고, 3~5인으로 구성된 여신심사위원회가 최종 의결한다. 대표이사와 준법감시인은 심사위원에서 빠지며, 대표이사에게는 거부권이 부여돼 있다.

상반기 심사역협의회는 심의 대상 13건 467억원 가운데 12건 460억원을 부결했다. 여신심사위원회는 53건 2220억원을 심의해 52건 2170억원을 승인했다. 위원회는 재적위원 3분의 2 이상 출석과 출석위원 3분의 2 이상 찬성으로 의결한다.

우량 자산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며 자산 구성도 바뀌었다.

PF 브릿지론 등 부동산 관련 고위험 자산은 전년 상반기 대비 500억원 이상 줄였다.

부동산담보 대출은 912억원으로 전년 동기(1947억원) 대비 53.16% 감소했고, 전체 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1.68%에서 5.01%로 낮아졌다.

반면 보증부 대출은 7509억원으로 전년 동기(6276억원)보다 늘어 비중이 37.64%에서 41.22%로 올랐다. 신용대출도 4533억원으로 같은 기간(3619억원)보다 증가했다. 용도별로는 가계자금대출이 7424억원으로 전년 동기(6422억원) 대비 15.60% 늘었고, 비중도 38.52%에서 40.76%로 커졌다.

부동산 등 위험자산을 덜어낸 자리에는 서민금융과 같은 포용금융을 채웠다.

상반기 상생금융 신규 공급액은 3030억원으로 전년 동기(2528억원) 대비 19.86% 늘었고, 이 가운데 햇살론은 1608억원으로 같은 기간(955억원) 대비 68.38%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중금리대출도 387억원으로 전년 동기(190억원) 대비 103.68% 늘었다. 반면 사잇돌2는 1422억원으로 같은 기간(1573억원) 대비 9.60% 줄었다.

상생금융과 중금리대출 등을 합한 상반기 신규 공급액은 3417억원으로, 올해 포용금융 공급 목표 5160억원의 66.22%를 채웠다. 포용금융 부문 여신 잔액은 1000억원 이상 순증했다.

중도금대출은 입주 시점 잔금대출 전환을 전제로 취급되는 만큼 세 단계로 나눠 심사하며 입구전략을 사용한다.

첫 번째로 사업장의 준공 가능성을 먼저 본다.

두 번째로는 수분양자의 소득과 신용도로 잔금대출 여력을 따지고, 세번째로 연체에 대비한 채권 보전 장치를 마련한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시공사의 신용등급, 분양율 및 향후 분양 진행 가능성 등을 확인하고 수분양자의 소득 및 신용도를 고려해 잔금대출이 가능한지 분석한다”며 “연대보증, 채무인수와 같은 추가 채권보전 조치 및 준공 후 미상환 세대에 대한 근저당권 설정 같은 담보권 확보 조치를 통해 부실화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현재의 관리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다. 부동산PF 전문 관리조직인 기업여신관리부를 그대로 두고, 여신감리 주기도 조정하지 않는다. 대신 채권관리 모니터링을 강화해 부실 감소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부동산PF대출 이슈가 시작된 2023년 말 부동산PF 전문 관리조직인 기업여신관리부를 신설해 악화되는 시장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하며 건전성 관리에 힘썼다”며 “하반기 여신관리 관련 조직개편 계획은 현재까지는 없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안전자산 중심의 자산 리밸런싱을 지속하며 업권 상위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한다는 목표다.

우리금융저축은행 관계자는 “고위험여신 감축 및 우량여신 확대 등 자산리밸런싱을 추진하고, 기존 연체여신은 적극적인 여신관리를 통해 직접 회수하겠다”며 “이 같은 자산 건전화를 통해 업권 상위 수준의 건전성을 유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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