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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중공업, 3회 연속 시그레 파리 세션 참석…유럽 전력망 공략 가속

정진아 기자

urzinnie@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8-25 16:53

420kV SF6-Free GIS 국내 최초 공개
고객사 초청 포럼도 3회째 참가
유럽 R&D센터 거점 통해 수주 확대

효성중공업이 '시그레(CIGRE) 2026'에 독자기술로 개발한 저탄소 전력기기 '420kV SF6-Free GIS'를 전시했다. /사진=효성중공업

효성중공업이 '시그레(CIGRE) 2026'에 독자기술로 개발한 저탄소 전력기기 '420kV SF6-Free GIS'를 전시했다. /사진=효성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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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정진아 기자] 효성중공업이 2022년, 2024년에 이어 올해까지 3회 연속으로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전력망협의회(CIGRE, 시그레) 파리 세션에 참가한다. 이번 시그레 2026에서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420kV SF6-Free GIS(가스절연개폐장치, 스프링타입)를 처음 공개한다.

25일 전력기기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지난 24일부터 오는 28일(현지시간)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시그레 파리 세션 2026'에 참가한다. 시그레 파리 세션은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온 1만명이 넘는 전력산업 전문가와 글로벌 탑티어 기업들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력산업 학술대회 및 전시회로, 전력 산업의 기술 표준과 미래 청사진을 제시하는 자리로 꼽힌다.

SF6-Free GIS 첫 공개…HVDC부터 SST까지 '토털 솔루션'

GIS(가스절연개폐장치)는 전력설비를 절연가스로 감싸 부피를 줄이고 안정성을 높인 변전 설비다. 그동안 절연가스로는 SF6가 주로 쓰였는데, 절연성능은 뛰어나지만 온실효과가 큰 가스로 분류돼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사용 규제가 확산하는 추세다. 효성중공업이 이번에 공개한 420kV GIS는 SF6를 쓰지 않고도 동급 절연성능을 구현한 제품이다.

효성중공업은 이와 함께 장거리·대용량 송전에 쓰이는 전압형 HVDC(초고압 직류송전 시스템),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의 핵심 설비인 SST(반도체 변압기), 생분해성 절연유를 적용한 친환경 절연유 변압기, AI 기반 전력설비 자산관리 플랫폼 ARMOUR+ 등을 함께 전시한다.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전압형 HVDC는 독자기술로 개발해 수주 실적을 쌓아온 제품이고, SST는 효성중공업이 2022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 데이터센터용 전력 솔루션이다.

고객사 초청 포럼도 3회째 개최

효성중공업은 오는 26일 글로벌 주요 고객을 대상으로 기술 포럼인 'Future Grid Insight Forum(퓨처 그리드 인사이트 포럼)'을 연다.

퓨처 그리드 인사이트 포럼은 2022년 시작해 올해 세 번째 열리는 행사로, '전력망의 변화와 과제: 확장, 지속가능성, 회복탄력성'을 주제로 미국·유럽·호주의 전력산업 전문가들이 패널로 참여해 전력수요 급증 대응 방안과 미래 전력망 운영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25일엔 18개국 35개사의 글로벌 핵심 고객을 초청해 'Hyosung Day Gala Dinner(효성 데이 갈라 디너)'도 개최한다. 글로벌 전력시장 변화와 주요 현안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고객사와 네트워크, 중장기 사업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자리다.

시그레 파리 세션 3회 연속 ‘출석’

효성중공업은 2022년에도 파리에서 열린 '시그레 2022'에 참가해 친환경 기술을 비롯한 주력 전력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2024년에는 '시그레 파리 세션 2024'에 참가해 초고압변압기, 차단기, ESS(에너지저장장치), STATCOM(정지형무효전력보상장치, 전력망의 전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해주는 설비), HVDC 등 전력기기·시스템 솔루션의 최신 트렌드를 소개했다.

특히 2024년 행사 기간 동안 노르웨이 국영 전력회사와 3300억 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장기공급계약을, 아이슬란드 국영 전력회사와는 유럽 GIS 단일 공급 기준 최대 실적인 220억 원 규모의 차단기 공급계약을 각각 체결하며 유럽 전력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혔다.

유럽 매출 4271억 원…R&D센터 거점 삼아 수주 확대

효성중공업은 2023년 5월 네덜란드 아른험에 유럽 R&D센터를 설립했고, 지난해 4분기 정식 개소했다.

이를 거점으로 유럽 전력망 운영사와의 계약도 이어지고 있다. 2024년 3분기엔 노르웨이 국영 송전청과 3300억 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4분기 덴마크 오스테드社와 초고압변압기·리액터 공급계약을 각각 체결했다.

지난해에는 3분기 영국 스코티쉬 파워(Scottish Power)와 850억 원 규모, 4분기 영국 전력망 운영사 SPEN과 약 1200억 원 규모 초고압변압기 공급계약을 잇달아 따냈다. 올해 2분기에는 국내 최초로 유럽향 해상풍력발전용 145kV 49kA GIS(VI)를 생산하기도 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지난해 효성중공업 중공업부문 유럽 매출은 4271억 원으로 전년 2737억 원 대비 56.1% 늘었다. 다만 올해 상반기 유럽 매출은 155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09억 원 대비 13.9% 줄었다.

상반기 전체 매출 증가는 북중미 지역이 전년 3835억 원에서 올해 7162억 원으로 급증한 영향으로 나타났다.

실적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1조6870억 원, 영업이익은 2643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6%, 60.9% 늘었다. 상반기 신규수주는 7조4987억 원으로 지난해 연간 수주액에 육박하는 규모다. 이에 따라 효성중공업은 연간 수주목표를 기존 8조4000억 원에서 12조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전기화 수요 증가와 유럽·북미 등 선진국의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맞물리며 글로벌 시장에서 호조가 이어진 영향이다. 특히 유럽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에 따른 에너지 수급 불균형에 대응해 노후 전력설비 교체와 탈탄소화·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맞물리며 관련 투자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정진아 한국금융신문 기자 urzinni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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