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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금금리 낮아지자 DLS로 16조 이동…금리연계 DLB에 뭉칫돈

김희일 기자

heuyil@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27 12:24 최종수정 : 2026-07-28 14:15

상반기 미상환 잔액 42조 돌파…금리 변동 리스크 주목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DLS 총 발행금액은 15조 8,977억원에 달한다. 이는 직전 반기(13조 3,908억원) 대비 18.7% 증가한 수치며 전년 동기 대비 29.1%나 증가한 수치다. 한국예탁결제원과 이윤수 사장 모습. 사진=한국예탁결제원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DLS 총 발행금액은 15조 8,977억원에 달한다. 이는 직전 반기(13조 3,908억원) 대비 18.7% 증가한 수치며 전년 동기 대비 29.1%나 증가한 수치다. 한국예탁결제원과 이윤수 사장 모습. 사진=한국예탁결제원

[한국금융신문 김희일 기자] 금리 하락으로 예·적금 매력이 낮아지고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중위험 상품을 찾는 투자자금이 파생결합증권(DLS) 시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DLS 발행 규모는 16조원에 육박하며 최근 반기 기준 높은 발행 규모를 기록했다.

금리 하락기에 몰린 투자자금…상반기 DLS 발행 16조

2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2026년 상반기 DLS 총 발행금액은 15조 8,977억원에 달한다. 이는 직전 반기(13조 3,908억원) 대비 18.7%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29.1%나 증가한 수치다.

특히 만기까지 보유 시 원금 지급을 목표로 설계된 DLB(파생결합사채) 발행액만 13조 6,206억원에 달해 전체의 85.7%를 차지했다. 시중은행 예·적금 금리에 만족하지 못한 투자자들이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추구하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구조로 인식되는 DLB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예금자보호 대상은 아니며 발행사의 신용위험은 존재한다.

발행액 80%는 금리 연계 상품…사모 비중 82.6%

투자자들이 선택한 핵심 기초자산은 단연 ‘금리’였다. 전체 발행액의 79.9%(12조 7,056억원)가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삼았다. 신용(10.8%)과 환율(5.1%)이 뒤를 이었다.

눈여겨볼 대목은 발행 형태다. 특정 기관·자산가들을 대상으로 맞춤형으로 설계되는 사모 발행 비중이 82.6%(13조 1,385억원)를 차지했다.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하는 공모 발행(17.4%)을 압도한 셈이다. 금융권에서는 사모 발행 비중 확대를 두고 일반 개인투자자보다는 고액자산가와 기관투자자 중심으로 맞춤형 상품 수요가 커진 결과로 해석한다.

결국 올해 상반기 DLS 시장 확대는 주식 등 위험자산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원하는 자금이 금리 방향성에 베팅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시장 규모가 커진 만큼 금리 방향이 예상과 다르게 움직일 경우 리스크 관리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상환 늘었지만 미상환 잔액 42조…금리 변동 리스크 주목

상반기 중 상환된 금액은 12조 7,042억원이다. 직전 반기 대비 11.7% 늘었다. 만기상환이 82.1%(10조 4,296억원)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조기상환은 12.1%(1조 5,425억원)에 그쳤다.

발행 확대와 함께 시장에 남아 있는 미상환 물량도 빠르게 늘고 있다. 문제는 ‘쌓여가는 잔액’이다. 2026년 6월 말 기준 DLS 미상환 잔액은 42조 3,417억원으로, 직전 반기(38조 1,159억원) 대비 11.1% 늘었다. 40조원 선을 가볍게 넘어섰다.

전문가들은 금리 연계 상품 비중이 높은 만큼 향후 글로벌 통화정책 변화와 금리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조기상환 지연이나 발행사 신용 리스크가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김희일 한국금융신문 기자 heuyil@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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