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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號 부산은행, 지자체 금고 역할 넓힌다…소상공인·특화산업 지원 [지역금융의 빈자리 ②]

지다혜 기자

dahyej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7-01 09:00

부산시·자치구 기반 소상공인·취약계층 금융지원 연계
금리·안정성 넘어 지역 기여도, 금고 경쟁력 핵심

김성주 BNK부산은행장 / 사진=부산은행

김성주 BNK부산은행장 / 사진=부산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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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지다혜 기자] 김성주 행장이 이끄는 BNK부산은행이 지방자치단체 금고 운영을 지역상생 기반으로 확장하고 있다. 부산시와 주요 자치구 금고를 맡으며 쌓은 공공거래 접점을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지원, 취약계층 금융교육, 지역 특화산업 지원으로 연결하는 방식이다.

부산은행의 사례는 지방은행이 확보한 공공금고 기반을 지역 금융정책의 실행 창구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자체와의 협력 관계가 소상공인 자금 공급, 생활금융 지원, 지역 산업 육성으로 이어질 경우 금고은행은 단순 수탁기관을 넘어 지역경제를 뒷받침하는 실행 플랫폼으로 역할을 넓힐 수 있다.

지방은행 최대 금고 기반 확보

행정안전부 2026년 지방자치단체 금고지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부산은행은 전국 지자체 일반회계 금고 15곳을 맡고 있다. 지방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수준이다. 부산은행은 부산시 본청을 비롯해 부산 중구·서구·동구·영도구·부산진구·동래구·남구·북구·해운대구·사하구·금정구·연제구·수영구·사상구 등 부산 주요 구금고를 담당하고 있다.

경남은행까지 포함한 BNK금융 계열 지방은행으로 범위를 넓히면 동남권 공공금고 접점은 더 넓어진다. 경남은행은 울산시 본청과 경남 창원시 일반회계 금고를 맡고 있다. BNK금융은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을 통해 부산·울산·경남 주요 지역에서 공공자금 관리와 지역 금융서비스를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춘 셈이다.

지방은행 전체로 봐도 부산은행의 존재감은 두드러진다. 지방은행 4곳이 맡은 지자체 일반회계 금고는 총 24곳이다. 이 가운데 부산은행이 15곳을 차지한다. 광주은행 6곳, 경남은행 2곳, 전북은행 1곳과 비교해도 부산은행의 금고 기반이 가장 넓다.

부산은행의 금고 기반은 부산시와 주요 자치구 행정망, 지역 상권, 공공기관 거래가 맞물리는 접점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지자체와의 장기 거래 과정에서 축적한 업무 이해도와 지역 네트워크가 소상공인 지원, 생활금융 서비스, 지역 협력사업으로 확장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소상공인 금융지원으로 연결

부산은행은 지자체 금고 운영을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금융지원으로 연계하고 있다. 지역 공공거래 과정에서 형성된 지자체와의 협력 관계를 바탕으로 정책금융과 맞춤형 금융상품을 함께 추진하는 방식이다.

BNK금융에 따르면 부산은행은 부산시와 부산 소재 자치구 금고 운영을 기반으로 지역 발전 사업, 문화행사, 인프라 프로젝트 등과 연계한 금융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지역 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금융상품을 마련하고, 지자체 정책과 결합한 저금리 대출상품 등을 통해 지역 상권 지원에 나서고 있다.

소상공인 지원은 부산은행이 금고은행 지위를 지역 영업 기반으로만 활용하지 않고, 지자체 정책과 맞물린 금융지원으로 확장하는 대표 사례다. 지역 상권의 자금 수요가 커질수록 지방은행의 정책 연계 대출과 상담 기능도 한층 부각된다.

부산은행 입장에서도 소상공인·자영업자 금융지원은 지역경제와 은행 영업 기반을 함께 지키는 전략이다. 지역 상권이 위축되면 지방은행의 수신·여신 기반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지자체와 협력한 저금리 대출, 금융상담, 지역 상권 지원 프로그램은 금고은행 역할을 실물경제 접점으로 넓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지자체 금고는 지역경제의 혈관 역할을 하는 핵심 인프라"라며 "부산은행은 부산시와 자치구 금고 운영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취약계층·지역 특화산업 지원을 지역상생 과제로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성주號 부산은행, 지자체 금고 역할 넓힌다…소상공인·특화산업 지원 [지역금융의 빈자리 ②]이미지 확대보기


취약계층·특화산업 지원 확장

부산은행의 지역상생 전략은 취약계층 지원과 금융교육 영역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BNK금융은 부산은행이 취약계층 대상 금융교육과 소액 금융지원, 비영리단체와 사회적기업 협력 등을 통해 금융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금융 전환 과정에서 일부 금융 취약계층은 오프라인 상담과 생활금융 교육 수요가 남아 있다. 금고은행이 지자체와 협력해 금융 문해력 교육, 생활금융 상담, 금융사기 예방 교육 등을 제공하면 지역 주민의 금융 접근성과 안전망을 함께 보완할 수 있다.

지역 특화산업 지원도 금고은행 역할 확장의 한 축이다. 부산은 해양·물류·관광·제조업 기반이 강한 지역이다. 부산은행은 지역 주요 산업과 관련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지원을 통해 지역경제 성장 기반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자체 정책 방향과 은행의 기업금융 역량을 결합하면 특정 산업군에 대한 금융지원 효과를 높일 수 있다.

이는 지방은행의 경쟁력이 단순 점포 수나 예금 규모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지역 산업 구조를 이해하고, 지자체 정책과 기업 수요를 연결하며, 필요한 자금을 제때 공급하는 역량이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금고은행 지위도 이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주요 기반이다.

iM금융과 JB금융도 금고은행 역할 변화에 같은 맥락의 인식을 보이고 있다. iM금융은 iM뱅크와 같은 지역 기반 은행이 지자체 금고 운영 과정에서 형성한 협력 관계를 금융서비스 지원,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 포용금융, 지역사회 공헌사업 등으로 연계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공공자금 관리뿐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역할도 요구되고 있다는 것이다.

JB금융도 지자체 금고가 단순 금융기관 역할을 넘어 지역 금융 생태계를 유지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핵심축이라고 보고 있다. 지역 내 유동성 공급과 지역 맞춤형 금융정책을 통한 재투자가 지역소멸 방지와 경제안전망 역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지역 기여도, 금고 경쟁력 가른다

금고은행 경쟁력은 지자체가 요구하는 업무 안정성과 지역사회 기여도를 동시에 충족하는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행안부 기준상 금고 지정 평가는 신용도와 재무구조, 대출·예금금리뿐 아니라 주민 이용 편의성, 금고업무 관리능력, 지역사회 기여 및 협력사업까지 함께 반영된다.

금리 경쟁력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금리만으로 금고를 확보하기는 어렵다. 전산 처리 안정성, 대규모 세입세출 관리 경험, 주민 이용 편의성, 지자체 정책과의 연계 역량이 함께 요구된다. 지방은행 입장에서는 지역 밀착성과 정책 이해도를 얼마나 구체적인 성과로 보여주느냐가 관건이다.

부산은행 사례는 지방은행이 금고 수성 논리를 지역상생 성과로 전환해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부산시와 자치구 금고를 기반으로 소상공인 금융지원, 취약계층 금융교육, 지역 특화산업 지원을 이어가면 금고은행의 역할은 공공자금 관리에 그치지 않는다. 지역에서 필요한 금융서비스를 지자체 정책과 함께 실행하는 창구가 될 수 있다.

특히 지방소멸과 지역경제 둔화 우려가 커지는 상황에서 지방은행의 역할은 더 커지고 있다. 지역에서 조성된 자금이 지역 기업과 주민에게 다시 공급되는 구조가 약해질 경우 지역 금융 생태계도 위축될 수 있다. 지방은행이 금고 운영을 기반으로 지역기업, 소상공인,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해야 하는 이유다.

지자체 입장에서도 금고은행을 선택할 때 자금 운용 안정성이나 금리 조건뿐 아니라 지역경제에 어떤 실행력을 보여줬는지를 볼 수밖에 없다. 부산은행이 확보한 부산권 금고 기반을 소상공인·취약계층·특화산업 지원으로 얼마나 구체화하느냐가 향후 지방은행 금고 경쟁의 평가 기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지다혜 한국금융신문 기자 dahyej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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