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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1분기 비이자이익 순익 제고…흑자 전환에도 연체율은 상승세 [금융사 2026 1분기 실적]

옥준석 기자

okmoney@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5-29 20:25

비이자이익 2677억 급증 충당금 적립금 감소
연체율 6.7%로 상승…건전성 관리 부담 여전

자료=저축은행중앙회. 정리=옥준석 기자.

자료=저축은행중앙회. 정리=옥준석 기자.

[한국금융신문 옥준석 기자] 국내 저축은행 업권이 주식시장 호황에 따른 비이자이익 급증과 대손충당금 전입액 감소가 맞물리면서 업계 순익이 전년 동기(440억 원) 대비 7배가 증가했다. 지난해에 이어 흑자 기조를 이어가며 전분기 대비 BIS비율 개선도 이어갔다. 다만 전분기 대비 대내외불확실성과 경기 회복 지연 등의 여파로 연체율이 소폭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같은 기간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저축은행 업계에 따르면, 올해 저축은행 업계 1분기 순익은 3338억원으로 작년 1분기(440억원) 대비 7배 증가했다. 주식 시장 활황으로 저축은행 업계 투자부문 수익이 오른 영향이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손익은 투자 수익 증대와 지난해 건전성 제고를 통한 대손 환입 등이 주요했다”며 “다만 보수적인 건전성 분류 기조로 인해 고정이하여신 등이 소폭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비이자이익 급증·충당금 감소…전년 比 7.6배 실적 상승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순익은 비이자이익 증가가 이끌었다.

29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저축은행 업권의 영업손익은 4220억원으로 전년 동기(514억원) 대비 큰 폭으로 증가했다. 주식 시장 호황 등에 따라 투자수익이 늘고, 이에 따른 유가증권 평가이익이 반영된 결과다. 유가증권 관련 손익과 대출채권 관련 손익 등을 포함한 비이자손익이 지난해 1분기 267억원에서 올해 1분기 2944억원으로 증가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유가증권 관련 손익, 대출채권 관련 손익, 수수료 손익 등이 비이자손익으로 분류되는 데 그 중 투자 수익이 제일 컸다”고 말했다.

비이자이익 증가와 함께 순익에서 대손충당금으로 쌓아온 부분이 줄어들면서 이익으로 반영됐다.

지난해 1분기 9058억원이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올해 같은 기간 8018억원으로 11.48% 감소했다.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정리 작업이 마무리되며 추가 충당금 부담이 완화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추가 충당금 부담이 줄어들며 비용도 감소했다. 올해 1분기 이자비용은 7130억원으로 전년 동기(9216억원)보다 22.63% 감소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비용의 주요인이었던 악성 채권 정리를 단행하며 충당금 부담이 줄었다”며 “신규 취급도 보수적으로 하며 연체가 쌓이는 속도가 낮아진 점도 충담금 부담 저하의 요인이다”라고 설명했다.

총자산은 119조3000억원으로 전분기(118조원)대비 1조3000억원 증가했고, 여신 규모도 93조5000억원에서 95조원으로 늘었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이 42조원에서 43조2000억원으로 1조2000억원 회복된 것이 주요 동력이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쪽에서 중소기업 대출 영업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시간이 지나봐야 좀 더 정확한 수치가 나오겠지만 이자 이익이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고 내다봤다.

연체율 0.7%p 상승…건전성 관리는 과제로

다만 높은 순익 성장에도 자산건전성은 악화됐다.

연체율은 전분기 말 6.0%에서 올해 3월 말 기준 6.7%로 0.7%p 상승했다. 기업 대출 연체율이 8.0%에서 8.9%로 오른 것이 주된 원인이다.

업계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 경기 회복 지연, 거래자의 채무상환능력 약화 등을 연체율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8.4%에서 8.6%로 0.2%p 높아졌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보수적인 건전성 지표 관리에 따라 여신 분류가 이뤄져 고정이하여신비율이 소폭 증가했다”며 “부동산 PF 같은 경우 이자 상환에 차질이 없어도 사업 진행 상황 등 다양한 요인에 따라 여신이 고정이하로 분류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면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비율은 16.0%로 전분기(15.9%)보다 0.1%p 상승했다. 이익 실현에 따른 자기자본 증가율(2.3%)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1.4%)을 웃돌았기 때문이다.

유동성비율(170.8%)과 대손충당금비율(108.3%) 역시 각각 법정 기준인 100%를 크게 웃돌아 단기 충격 흡수 여력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 업계가 당분간 흑자 기조를 유지하되, 리스크 관리 중심의 안정적 경영을 이어갈 것”이라며 “PF 부실 정리와 자산건전성 강화에 따른 기저효과로 수익성과 자본적정성은 양호하게 유지되겠으나, 영업환경 개선이 지연되는 한 대규모 여신 확장보다는 내실 다지기에 무게가 실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서민금융상품의 질적 개선 및 공급 확대, 소비자보호 역량 강화 등을 통해 업권 신뢰도를 높이는 작업도 병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저축은행중앙회. 정리=옥준석 기자

자료=저축은행중앙회. 정리=옥준석 기자



옥준석 한국금융신문 기자 okmone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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