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는 이번 서울 지방선거의 핵심 격전지로 꼽힌다. ‘마용성(마포·용산·성동)’의 한 축이자 한강벨트 중심 지역이기 때문이다. 노후 주거지와 신축 단지, 청년층과 중장년층이 혼재돼 있어 부동산과 생활 정책에 따라 표심 변동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민주당은 행정 경험과 지역 밀착형 활동 이력을 갖춘 후보들을 전면에 배치했다. 구청장과 시·구의원 후보 상당수가 현역 의원이거나 의정 경험을 갖춘 인물이라는 점도 특징이다.
◇ 유동균 마포구청장 후보…“AI 스마트 행정” 전면에
민주당은 최근 유동균 전 마포구청장을 마포구청장 후보로 선출했다. 유 후보는 당내 경선을 거치고 본선행에 확정된 만큼 마포구 내 경쟁력이 큰 인물로 평가된다.유 후보는 마포구의회와 서울시의회를 거쳐 민선 7기 마포구청장을 지낸 지역 기반 정치인이다. 풀뿌리 정치와 행정 경험을 모두 갖춘 셈이다.
그는 자신을 “50년 이상 마포에 거주한 검증된 행정가”라고 소개하며 지역 밀착형 행정을 강조했다. 구청장 재임 시절에는 교통 인프라와 생활 SOC 확충에 집중했다. 복지 예산 확대와 무상교복 지원 정책도 추진했다. 공익신고 변호사 대리제 도입 등 주민 참여형 제도 확대에도 힘썼다.
민선 9기 핵심 비전으로는 ‘AI 스마트 행정’을 내세웠다. 행정을 사후 대응 중심에서 사전 예방 중심으로 바꾸겠다는 구상이다. 주요 공약은 ▲AI 기반 행정 ▲청년특구 조성 ▲전 생애 복지 ▲문화경제 도시 구축 등이다.
AI 행정 분야에서는 민원 자동 처리와 재난 예측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청년 정책으로는 창업 지원과 재도전 프로그램 확대를 공약했다. 도시 전략으로는 한강·홍대·상암을 잇는 문화경제 벨트를 제안했다. 지역 상권과 관광 자원을 연계해 성장 동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생활 정책으로는 골목 단위 관리 체계 확대를 내놨다. 아파트 외 지역에도 관리사무소 기능을 도입하겠다는 구상이다.
유 후보는 “보여주기식 행정을 줄이고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 서울시의원 후보군…현역·청년 정치인 전면 배치
민주당은 서울시의원 후보군에도 현역 구의원과 재선급 정치인을 중심으로 공천을 진행했다. 생활밀착형 정책 경험과 지역 현안 대응 능력을 강조한 점이 특징이다.1선거구에 출마하는 고병준 후보는 제9대 마포구의회 의원이다. 고 후보는 상담심리학 석사 출신으로 복지와 주민 상담 분야에 관심을 가져온 인물이다. 마포구의회에서 운영위원회와 행정건설위원회에서 활동하며 생활 인프라와 행정 분야 경험을 쌓았다.
특히 마포 신규 쓰레기소각장 건립 반대 특별위원회 활동에 참여하며 지역 현안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청년 정치인으로서 더불어민주당 서울시당 청년부위원장을 맡는 등 당내 활동도 이어온 점도 특징이다.
현장 대응 사례도 눈길을 끈다. 공덕동 노후 주택가 현장 점검 중 위급 상황에 놓인 고령 주민을 발견하고 주민센터 복지팀과 함께 구조 활동에 나선 일화가 대표적이다.
당시 고 후보는 현장 방문 간호사와 함께 신속히 대응해 병원 이송을 도왔고, 이후 주거환경 개선과 긴급 구호비 지원까지 연계했다. 지역 정치인의 생활밀착형 역할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를 받는다.
고 후보는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현장 행정을 핵심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2선거구 한기영 후보는 서울시의원 출신 정치학 박사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원회 부위원장과 대변인을 지냈다.
동국대학교 정치학 박사 출신으로 현재 서경대학교 공공인재학부 부교수로 활동하면서도,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정책자문위원을 맡는 등 자치분권 분야에서도 다양한 활동도 이어온 인물이다.
한 후보는 민주당 서울시당 청년위원장을 지내며 청년 정치 기반을 다진 인물로 꼽힌다. 청년·교육 정책 분야 전문성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서울시의회 재직 당시에는 청소년 정책 관련 입법 활동을 이어갔다. ‘서울특별시 아동·청소년 상속채무 법률지원 조례’를 제정했고, ‘서울특별시 청소년시설 설치 및 운영 조례’ 개정에도 참여했다.
그는 공교육 강화 필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오고 있다. 지역 청소년들의 진로·진학 문제가 사교육 의존으로 흐르는 현실을 지적하며 공공 교육 지원 확대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3선거구 채우진 후보는 제8·9대 마포구의회 의원으로 활동 중인 재선 의원이다. 채 후보는 고려대학교 정책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취득했다. 과거 정청래 의원 비서관과 마포구청 주요업무추진실 주무관으로 활동하며 정치·행정 경험을 함께 쌓았다.
그는 1987년생으로 마포구의회 최연소 의원으로서 소통·밀착 의정활동을 펼쳤다. 특히 젊은 정치인 이미지를 바탕으로 청년·장애인·생활 편의 정책에 집중해왔다.
의정활동에서는 생활밀착형 조례 추진이 대표 사례로 꼽힌다. ‘마포구 의류수거함 설치 및 관리 조례’를 마련해 무질서하게 운영되던 의류수거함 관리 체계를 정비했다. 당시 의류수거함이 쓰레기 무단투기 문제와 도시미관 훼손 문제로 이어지자 직접 현장을 다니며 개선책 마련에 나섰다.
장애인 가족 출산축하금 지원 확대 조례 개정도 추진했다. 장애인 가족 출산축하금을 150만원으로 확대하는 내용이다.
복지도시위원장으로서는 청년·장애인·주민 편의 정책을 적극 추진하며 ‘젊은 일꾼’ 이미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4선거구 김기덕 후보는 제5·8·10·11대 서울시의회 의원을 지낸 4선 시의원이다. 제10대 서울시의회 후반기 부의장을 역임했다. 그는 서울시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와 환경수자원위원회, 건설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등을 두루 경험했다. 윤리특별위원장과 월드컵지원특위 위원장도 맡은 바 있다.
특히 문화·관광·교통 분야 정책 경험이 풍부한 인물로 분류된다. 서부지역 광역철도 건설 특별위원회와 관광산업발전 특별위원회 활동에도 참여했다.
김 후보는 “마포는 삶의 터전이자 정치적 고향”이라고 강조하며 5선 도전에 나섰다. 주요 공약으로는 마포 문화비축기지 대규모 공연장 건립을 제시했다. 상암 DMC와 연계한 IT·미디어 산업 활성화도 핵심 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망원동·연남동 상권과 관련해서는 로컬 브랜드화를 통한 골목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청년 창업 지원과 어르신 복지 강화 정책도 함께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 구의원 후보군…현역·생활밀착형 인물 대거 포진
민주당 마포구 구의원 후보군은 현역 의원과 지역 활동가, 자영업자 출신 인사 등이 혼합됐다. 복지·노동·생활 안전 분야 활동 경험을 가진 인물들이 다수 포함됐다.가선거구 장덕준 후보는 제8대 마포구의원을 지낸 인물이다.
아현동에서 40년 이상 거주하며 청소년 선도위원과 자율방범 활동 등을 이어왔다. 지역 봉사 기반이 탄탄한 생활 정치인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그는 일자리 문제 해결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지역 주민 우선 채용 확대와 기업 연계형 취업 지원 방안을 강조했다.
보건복지서비스 강화와 공공시설 정비, 안전한 마포 조성 등 생활밀착형 공약도 내놨다.
나선거구 배동수 후보는 KT스카이라이프 출신 인사다. 민주당 서울시당 노동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노동 분야 활동을 이어왔다. 지역 민원과 생활 현안 대응에 적극적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기업 조직 경험을 바탕으로 주민 생활과 노동 현장을 연결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다선거구 장정희 후보는 현 마포구의원이다. 공덕시장 화재 당시 외국인 피해 주민 지원 활동에 직접 참여한 사례로 주목받았다. 언어 문제와 행정 절차로 어려움을 겪던 외국인 주민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노동종합지원센터 운영과 임기제 공무원 문제 등 노동 현안에도 꾸준히 목소리를 냈다. 이주 노동자와 취약계층 지원 활동을 이어오며 지역 기반을 다졌다는 평가다.
라선거구 남해석 후보는 현 마포구의회 의원으로, 의회 입성전 한국외식업중앙회 마포구지회 활동과 사회적경제위원장 활동 등을 이어왔다. 지역 직능단체 활동 경험이 풍부하다.
의회 입성 전부터 취약계층 어르신 무료 식사 봉사와 자율방범 활동 등을 이어왔다. 누적 봉사시간이 2000시간에 달할 정도로 지역 활동 비중이 높다.
남 후보는 “항상 구민 곁에서 함께하는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마선거구 허디모데 후보는 국제구호단체 활동 경험을 가진 자영업자 출신 인사다.
월드비전에서 약 15년간 근무했고, 에티오피아 KOICA 협력 사업에도 참여했다. 국제개발과 사회공헌 경험을 지역 정치에 접목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망원동에서 자영업을 영위 중이다. 청년·자영업자·사회적 약자 지원 정책에 관심을 보여왔다.
바선거구 차해영 후보는 현 마포구의원이다.
그는 돌봄·청년·장애 정책을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진행했다. 특히 주민들과 직접 적인 소통과 현장을 시찰하면서 느꼈던 부분을 행정으로 풀고자 했던 의지가 큰 인물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차 후보는 노인·장애인 정책 간담회와 안전도시 정책토론회 등을 추진했다.
이에 그는 ‘2026 전국여성지방의원네트워크 풀뿌리 우수의정 사례’ 평등정치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선거구 장영준 후보는 경찰 공무원 출신이다. 36년간 경찰 조직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안전 정책을 강조하고 있다.
보궐선거를 통해 의회에 입성했던 그는 연트럴파크 가족공원 조성과 성미산 황톳길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생활 안전과 주민 소통 중심 의정활동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아선거구에는 최영섭·최은하 후보가 출마한다. 최영섭 후보는 기업 경영 경험과 민주당 정책 조직 활동 경험을 갖춘 인물이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자문위원 활동도 했다.
기업인 경험을 살려 지역경제와 소상공인 정책 대응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최은하 후보는 제8·9대 마포구의원으로 활동한 현역 정치인이다. 운영위원장과 복지도시위원장을 역임했다.
최 후보는 주민 의견 수렴과 참여형 의정활동을 강조하고 있다. “풀뿌리 민주주의는 주민과 함께 의회를 만들 때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주현태 한국금융신문 기자 gun131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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