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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험자본 공급 최전선 종투사…신평사 "자산건전성 리스크 관리 필요"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4-09 20:28

한신평·나신평, 생산적금융 기조 대형 증권사 기업금융 확대 주시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국내 신용평가사들이 생산적 금융 기조에 따른 모험자본 공급 최전선에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의 자산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발행어음·IMA 성장, 기회 요인이자 관리 부담

김예일 한국신용평가 수석애널리스트는 9일 열린 '2026 KIS 크레딧 이슈 세미나'에서 'K-IB 2.0 : 머니무브 속 종투사의 현주소, 성장전략과 리스크 점검' 리포트를 발표하고 K-IB 대형 증권사들의 2.0 리스크로 모험자본 공급에 따른 자산건전성 부담을 지목했다.

K- IB의 주요 테마로는 자본시장 머니무브, 생산적금융 전환, 기업금융 시장 내 역할 확대 등이 기회요인으로 꼽혔다. 또, 발행어음, IMA(종합투자계좌) 시장 성장, 심화되는 자본 경쟁의 경우 기회 요인이지만, 관리 부담이 병존한다고 봤다.

김 수석은 "종투사의 자본규모 성장으로 발행어음과 IMA 운용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단, 종투사의 기업금융 기반 확대 속도에 비해 규모가 과도하게 빠르게 확대될 경우 비우량자산 편입도 가능하다"고 짚었다.

한신평은 종투사들이 성장성 중심 투자로 비우량 기업 익스포저가 증가하면서, 자산 건전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고 짚었다.

2025년말 종투사 5개사 합산 모험자본 잔액은 약 10조원 규모로, 발행어음/IMA 잔액 대비 19%다.

김 수석은 "모험자본은 현재 종투사 자기자본 대비 23% 수준에서, 향후 30~55%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며 "A등급 이상 채무증권 등도 상당 규모 포함돼 있는데, 향후 BDC(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 국민성장펀드 도입 등으로 구성 변화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접투자 사업으로의 과도한 집중, 단기차입 확대와 자산∙부채 만기 미스매칭 리스크, 주주환원 확대 기조에 따른 자본적정성 영향도 종투사의 리스크 요인으로 지목했다.
자료출처= 한국신용평가 '2026 KIS 크레딧 이슈 세미나- K-IB 2.0 : 머니무브 속 종투사의 현주소, 성장전략과 리스크 점검' 리포트(2026.04.09) 중 갈무리.

자료출처= 한국신용평가 '2026 KIS 크레딧 이슈 세미나- K-IB 2.0 : 머니무브 속 종투사의 현주소, 성장전략과 리스크 점검' 리포트(2026.04.09) 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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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이하자산 비율·충당금커버리지 비율 지표 유효

안수진 NICE신용평가 책임연구원은 지난 6일 발표한 '기업금융, 대형 증권사 IB 리스크 관리의 새로운 서막' 리포트에서 "기업금융 확대 국면에서 대형 증권사의 경쟁력은 조달 다변화, 자본완충력, IB 부문 수익성 및 이익 변동성, 리스크관리, 이익완충력을 기준으로 차별화된다"고 분석했다. 이 내용은 오는 14일 2026 상반기 온라인 세미나에서 심층적으로 다룬다.

안 책임은 "발행어음 ·IMA 인가 보유 여부에 따라 규제 대응과 만기 구조 측면에서의 조달 기반 차이가 심화되고 있다"며 "또한 적극적인 자산 운용이나 이익 변동성이 높은 회사일수록, 위험액 증가 등에 따라 자본 관리 부담이 함께 확대되는 경향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건전성 지표와 충당금커버리지 비율이 낮은 회사는 부실 현실화 시 추가 비용 부담이 커질 수 있으며, 리테일·전통 IB 부문의 경상 수익 기반이 충분할수록 기업금융 손익 변동의 완충력이 높다"고 제시했다.

NICE신평은 기업금융 확대 국면에서 고정이하자산 비율, 충당금커버리지 비율은 각 증권사의 자산 선별 능력과 리스크 관리 기조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고 지목했다.

고정이하자산 비율은 위기 국면에서 각 사의 자산 운용 및 리스크 관리 기조의 결과가 반영된 값이라며 "2025년말 기준 대형 증권사 평균 약 31%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안 책임은 "미래에셋, NH, KB 등은 평균을 하회하며 양호한 건전성을 유지한 반면, 삼성, 메리츠, 신한 등은 평균을 웃돌고 있는데 자산 확대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위험 선호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풀이했다.

충당금커버리지 비율은 잠재 손실에 대한 흡수 여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2025년 말 대형사 평균 109%다. 안 책임은 "NH, KB, 하나는 150%를 상회하는 충당금 적립 수준을 바탕으로 잠재 손실에 대한 재무적 대응 여력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판단한다"며 "반면, 삼성, 메리츠, 신한 등은 건전성 지표가 평균 대비 열위한 가운데 커버리지 비율도 평균을 하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출처= NICE신용평가 '기업금융, 대형 증권사 IB 리스크 관리의 새로운 서막' 리포트(2026.04.06) 중 갈무리.

자료출처= NICE신용평가 '기업금융, 대형 증권사 IB 리스크 관리의 새로운 서막' 리포트(2026.04.06) 중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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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담보가치를 감안한 적립이라도, 잠재 손실 대비 충당금 수준이 낮다는 점에서 향후 부실 현실화시 추가 비용 부담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현재 지표는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및 기존 기업금융 자산 중심으로 형성된 결과로, 향후 자산 구조 변화에 따른 한계가 존재할 것으로 판단했다.

안 책임은 "특히, 모험자본 및 자본성 자산 비중이 확대될 경우 손실 인식 시점이 지연되거나 특정 시점에 평가손실이 집중되면서 고정이하자산 비율과 같은 전통적 건전성 지표로는 리스크를 조기에 포착하기 어렵다"며 "결국 단순 건전성 비율 관리뿐만 아니라, 내부 가치평가 체계의 정교화와 운용 이후 상시 모니터링 역량이 향후 각 사의 실질적인 리스크 관리 수준을 차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고 판단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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