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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전쟁터 같다”…배터리 3사, 미래 배터리 기술 총결집

김재훈 기자

rlqm93@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3-11 17:43 최종수정 : 2026-03-12 14:28

11일 인터배터리 2026서 전고체 배터리 등 소개
올해 EV‧ESS 넘어 로봇 등 미래 배터리 전환점
“배터리가 로봇 등 미래 산업 근간임을 보여줘”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 배터리 3사 부스 전경. / 사진=김재훈 기자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6'에 참가한 배터리 3사 부스 전경.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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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재훈 기자] “활기차고 희망찬 미래를 보여주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치열한 기술 전쟁터다.”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인터배터리 2026’에서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부스가 위치한 메인 전시관을 둘러보고 든 느낌이다.

전시관 내 배터리 3사 부스는 서로를 경계하듯 한곳에 모여있었다. 부스에 머무는 참관객 인원에 따라 각사 기술력 평가가 이뤄지는 듯한 모습이었다.

이번 인터배터리는 여느때 보다 배터리 3사에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었다. 연초 산업계에 큰 화두로 떠오른 휴머노이드로 인해 전기차, ESS(에너지 저장 장치)를 잇는 새로운 경쟁장이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인터배터리 2026 삼성SDI 부스전경. / 사진=김재훈 기자

인터배터리 2026 삼성SDI 부스전경.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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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로서는 미래 배터리 주도권은 물론 종합 배터리 풀스택 사업자로 전환하는 분기점에 선 셈이다.

배터리 3사는 차세대 전기차, ESS 배터리 기술은 물론 미래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로봇, 우주, 항공, UAM(도심항공) 등 미래 산업에 필수 배터리로 평가받는 전고체 배터리까지 모른 라인업을 총망라하며 기술력 소개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실제 자사 배터리가 적용된 로봇도 함께 전시하는 등 참관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26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휴머노이드용 전고체 배터리. / 사진=김재훈 기자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26에서 처음으로 공개한 휴머노이드용 전고체 배터리.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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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배터리 3사 중 가장 넓은 부스를 마련한 곳은 삼성SDI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 배터리 3사 중 유일하게 휴머노이드 로봇 등 피지컬 AI용으로 개발 중인 파우치형 전고체 배터리의 샘플을 최초로 일반에 공개했다. 해당 배터리는 내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SDI는 휴머노이드 로봇 모형과 함께 전고체 배터리를 함께 전시해 참관객들의 이해를 높였다. 휴머노이드 모형에는 대형 디스플레이가 설치되 향후 휴머노이드 확대에 따른 전고체 배터리 수요 증가와 삼성SDI의 기술력을 함께 소개하고 있었다.

아주대학교 공과대학 이진수 학생은 “현재 로봇에 적용되는 원통형 배터리와 다르게 각형 배터리가 적용되는 점이 눈에 띈다”며 “향후 로봇뿐만 아니라 항공시스템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기술이기에 관심이 많다”고 말했다.

해당 전시 소개를 맡은 삼성SDI 도슨트는 “해당 배터리는 삼성SDI 고유 전해질 기술이 적용됐으며 높은 에너지 전도율이 큰 특징”이라며 “부스 전시품 중 가장 많은 참관객과 업계 관계자들이 관심을 가졌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6 부스 전경. / 사진=김재훈 기자

LG에너지솔루션 인터배터리 2026 부스 전경.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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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부스 바로 맞은편에 전시를 꾸린 LG에너지솔루션도 로봇을 들고 왔다. 바로 올해 1월 CES 2026에서 큰 관심을 받은 LG전자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다. 클로이드에는 LG에너지솔루션의 로봇용 원통형 삼원계 MCN 배터리가 탑재됐다.

클로이드뿐만 아니라 UAM 모형, 드론 등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되는 다양한 미래 기체 들도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또 로켓용 배터리 샘플까지 하늘을 넘어 우주까지 노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전략도 참관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해당 기체들에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양산을 준비 중인 전고체 배터리가 적용된다. LG에너지솔루션은 ‘LIB(리튬이온배터리)의 한계를 넘어서는 높은 에너지 밀도와 빠른 충전’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실물 및 목업용 모듈을 처음으로 전시해 관람객들에게 선보였다.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LG전자 가정용 로봇 '클로이'. / 사진=김재훈 기자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가 탑재된 LG전자 가정용 로봇 '클로이'.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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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에너지솔루션 도슨트는 “프리미엄 전기차를 비롯 휴머노이드 로봇 및 항공 UAM시장에 전고체 배터리를 활용해 적극 진입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며 “현재 전고체 배터리의 단계적 상용화를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로봇, UAM 등 신규 어플리케이션은 초기 시장 규모는 제한적이지만 에너지 밀도와 성능 요구 수준이 높아 차세대 배터리 기술을 먼저 적용하기에 적합한 시장으로 평가된다”며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배터리를 신규 시장에 선제 적용하며 기술 완성도를 높이고 적용 영역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LG에전지솔루션 전고체 배터리 적용 미래 비전 전시. / 사진=김재훈 기자

LG에전지솔루션 전고체 배터리 적용 미래 비전 전시.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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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SK온은 로봇 동맹인 현대위와 로봇과 함께했다. SK온 부스에는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위아 물류로봇이 전시 중이다. 해당 로봇은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등 산업 현장에 적용돼 물류 자동화에 활용되고 있다.

SK온은 현대위아의 로봇 생태계 파트너로서 AMR 외에도 MPR(Mobile Picking Robot), 주차로봇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위아 물류로봇. / 사진=김재훈 기자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위아 물류로봇.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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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은 이번 전시에서 물류로봇 실물 전시뿐만 아니라 대형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제 로봇이 작동하는 모습을 보여 줌과 동시에 배터리 스펙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SK온 도슨트는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기술과 신제품은 전기차를 넘어 ESS, 로봇 등 미래 신시장까지 아우르는 종합 배터리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SK온 역시 부스 한켠에 전고체 배터리 모형을 전시하며 상용화 로드맵을 소개 중이다. 로드맵에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1,000Wh/L급)와 고분자 산화물 복합계 배터리, 리튬메탈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 기술 소개가 명시돼 있다.
SK온 전고체 배터리 모형. / 사진=김재훈 기자

SK온 전고체 배터리 모형. / 사진=김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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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부수를 모두 돌아본 한 개인 참관객은 “3곳 회사 모두 미래 배터리 분야 방향성을 잘 보여준 것 같다”며 “오늘 전시된 로봇뿐만 아니라, UAM, 물류 로봇, 로켓 등 미래 산업 근간이 왜 배터리인지 확실히 알고 간다”고 말했다.

김재훈 한국금융신문 기자 rlqm93@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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