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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쓰세요” G마켓, 멤버십 경쟁 참전…‘적립형 구독’ 승부수

박슬기 기자

seulgi@fntimes.com

기사입력 : 2026-01-27 08:56

G마켓, 1분기 내 적립형 구독서비스 '꼭' 출시
할인 쿠폰→적립형 모델로 전환 '독자적 멤버십'

G마켓이 올해 1분기 내로 ‘꼭멤버십’을 출시한다. /사진제공=G마켓

G마켓이 올해 1분기 내로 ‘꼭멤버십’을 출시한다. /사진제공=G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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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박슬기 기자] G마켓이 9년 만에 새 멤버십 ‘꼭’을 출시하며 멤버십 경쟁에 뛰어들었다. 알리바바닷컴과의 기업결합 승인으로 체력을 보강한 데 이어 최근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이커머스 시장의 판이 흔들리자 고객 락인(lock-in)을 겨냥한 적립형 구독 전략을 본격 가동하는 모습이다.

27일 G마켓에 따르면 회사는 신규 멤버십 출시를 앞두고 네이밍과 핵심 콘셉트를 먼저 공개했다. 멤버십 이름은 ‘꼭’으로, 쇼핑할수록 혜택이 쌓이는 적립형 구독 상품이다. G마켓이 독자 멤버십을 내놓는 것은 2017년 업계 최초로 선보였던 유료 멤버십 ‘스마일클럽’ 이후 9년 만이다. 이후 2023년 신세계그룹 통합 멤버십 ‘신세계유니버스클럽’으로 개편됐지만, 해당 서비스가 올해 1월 1일 종료되면서 다시 자체 멤버십 체제로 돌아왔다.

G마켓 "'꼭' 쓰세요"

이번 멤버십의 가장 큰 변화는 혜택 구조다. 기존 할인 쿠폰 중심 방식에서 벗어나 이용할수록 혜택이 누적되는 ‘적립형’ 모델로 전환했다. 쇼핑할 때마다 혜택이 소진되는 구조가 아니라, 소비 경험이 곧 가치로 축적되는 방식이다.

앞서 네이버는 최대 5% 적립률을 앞세워 충성 고객층을 확대했고, 이달 초 SSG닷컴은 업계 최고 수준인 7% 적립률을 핵심으로 한 신규 멤버십을 출시했다. 고물가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G마켓 역시 체감 혜택을 강화해 고객 유입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꼭 멤버십’은 올해 1분기 중 출시될 예정이다. 구체적인 적립률과 혜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커머스업계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선제적으로 출시 계획을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멤버십은 높은 적립률을 내세운 쇼핑 최적화 설계가 특징이다. 활용도가 낮은 부가서비스 대신 쇼핑 혜택에 집중, 실질적 체감 혜택을 확대하는 방향이다. 그중에서도 쇼핑 빈도가 높고, 구매력이 강한 충성 고객에게는 압도적인 혜택을 제공해 차별화를 꾀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새로운 배송 혜택 및 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등 멤버십 고객을 위한 전용 혜택을 추가, 강력한 쇼핑 혜택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G마켓 관계자는 “새 멤버십 ‘꼭’은 단순한 멤버십 리뉴얼을 넘어, G마켓의 로열티 있는 고객을 위한 쇼핑 특화 프리미엄 서비스”라며 “현재 막바지 점검 단계로, 이르면 올해 1분기 내 정식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기대 바란다”고 했다.

인력 충원·인지도 제고…‘재도약 시동’

G마켓은 지난해 10월, 5년 안에 거래액을 지금의 2배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 아래 2026년을 “오픈마켓 선도 혁신기업으로의 부활을 위한 재도약 원년”으로 선언했다. 올해만 약 7000억 원에 달하는 비용 집행을 통해 셀러들이 가장 신뢰하는 플랫폼을 만들고,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적극적으로 사업을 확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 일환으로 대규모 공개채용에도 나섰다.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 수준이다. 알리바바와의 협업으로 재무적 여력을 확보한 G마켓이 공격적인 인력 확충에 나선 셈이다. 수익성 개선을 이유로 희망퇴직 등 조직 슬림화에 나서는 경쟁사들과는 대비된다. 최근 쿠팡 역시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전방위적 조사가 이어지면서 일부 채용 절차가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G마켓은 이를 통해 플랫폼의 기술 완성도와 데이터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판매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해 과거의 영광을 재현한다는 전략이다.

마케팅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 올해 특가 프로모션 ‘G락페’ 첫 광고 모델로 밴드 자우림을 발탁하며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지난해부터 가수들을 전면에 내세운 광고 캠페인이 화제를 모으자, 이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김경호 ▲박완규 ▲체리필터 ▲설운도 ▲환희 ▲민경훈 ▲김종서 ▲에일리 등이 광고 모델로 참여하며 주목을 받았다.

아울러 회사는 인플루언서 팬덤을 기반으로 한 공동구매 라이브 방송 ‘팬덤라이브’를 새롭게 론칭하는 등 다양한 서비스 실험을 통해 셀러와 고객 접점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이커머스시장의 경쟁 구도가 재편되는 가운데 G마켓이 멤버십 개편과 대규모 투자, 인력 확충 등을 꺼내 든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적립형 멤버십을 중심으로 한 고객 락인 전략의 성패가 회사의 운명을 가를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 관계자는 “G마켓이 투자·인력·멤버십을 한꺼번에 밀어붙이는 것은 사실상 재도약을 건 승부수”라며 “적립형 멤버십이 실질적인 구매 전환과 충성 고객 유입으로 이어질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박슬기 한국금융신문 기자 seulg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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