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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빈 토스증권 대표, 해외주식 성과 ‘테크핀 메기' 입증 [금투업계 CEO열전 (36)]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

기사입력 : 2025-09-01 05:00

서학개미 효과로 2분기 수수료수익 ‘깜짝’ 1위
30대 공학도 CEO…해외주식옵션 서비스 계획

김규빈 토스증권 대표, 해외주식 성과 ‘테크핀 메기' 입증 [금투업계 CEO열전 (36)]이미지 확대보기
[한국금융신문 정선은 기자] 한국금융신문은 자본시장을 건전하게 발전시키고자 열심히 뛰는 주요 증권사, 자산운용사 CEO들의 개개인 특성에 걸맞은 대표 키워드를 3가지씩 뽑아 각각 조망해 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토스증권(대표 김규빈)은 올해 2분기 분기 기준으로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에서 업계의 전통 브로커리지(위탁매매) 강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깜짝' 기록을 세웠다.

테크핀(IT+금융) 증권사로 출발한 토스증권은 입지를 다져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의 대표 창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증권업계의 최연소 CEO(최고경영자) 이름표가 붙은 김규빈 대표는 상품 다각화와 참신한 신규 서비스 출시를 바탕으로 성장가도를 이어가겠다는 포부를 보이고 있다.

‘반기 만에 지난해 연간 실적’…토스증권의 질주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올해 상반기에 영업수익,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에서 모두 2021년 출범 이래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 토스증권의 2025년 영업수익은 3,540억 원, 영업이익은 1,689억 원, 당기순이익은 1,314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전년도 연간 실적을 올해 반기 만에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 브로커리지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다. 토스증권은 그동안 해외주식 거래 투자 편의성을 강화하고,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데 힘을 쏟았다.

올해 3월에는 미국주식 애프터마켓 거래 시간을 기존 대비 2시간 연장했다. 장 마감 후 발표되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발표나 주요 뉴스에 빠르게 대응하려는 고객들의 수요를 반영했다.

지난 5월부터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해외기업 어닝콜 실시간 번역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어닝콜의 실시간 스트리밍과 국문 번역을 동시에 제공하는 것은 국내 증권사 중 토스증권이 처음이다. 또, WTS(웹트레이딩 시스템) 매매 기능 고도화에도 주력했다.

토스증권의 올해 2분기 해외주식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6% 증가했다. 거래 수수료 수익과 환전 수수료 수익 역시 각각 177%, 129%씩 늘어 호(好)실적을 이끌었다.

증권사들의 격전지가 되고 있는 해외주식 브로커리지에서 토스증권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증권업계 전체로는 2025년 상반기 외화증권 수탁 수수료 수익 총액이 1조5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업계 2024년 연간(1조4431억 원) 액수를 반기 만에 따라잡은 급성장이다.

이 중 토스증권의 2025년 2분기 분기 기준 외화증권 수탁수수료 수익은 968억원으로 업계 1위다. 이는 미래에셋, 키움, 삼성 등 대형 증권사들의 2분기 액수를 앞섰다.

다만, 이번 순위에서는 주요 증권사들의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 등 일회성 요인도 일부 반영됐다.

특히, 2025년 상반기 기준으로는 미래에셋증권(1,909억 원)이 여전히 1위를 수성했다. 토스증권(1,835억 원) 역시 2위로 추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토스증권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직접 해외주식 중개 서비스를 수행할 수 있는 자격도 갖추게 됐다. 토스증권의 손자회사 TSA Financial은 2025년 6월 미국 금융산업규제청(FINRA)의 신규 회원 승인(NMA)을 받아 미국 브로커딜러로 공식 등록됐다.

해외주식 거래 안정성을 높이고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강화해 더욱 신뢰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제공할 방침이다.

토스증권 측은 “앞으로도 해외 브로커리지 전문성을 강화해서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글로벌 투자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혁신 서비스 ‘메기’ 역할 톡톡

토스증권은 기존 금융권 관행과 다른 혁신적인 서비스를 바탕으로 ‘메기’ 역할을 인정받고 있다. 토스증권은 2024년 10월 금융위원회가 주최한 제9회 '금융의 날' 기념식에서 금융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로 혁신금융 부문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토스증권의 ‘주식모으기’ 서비스는 시장 변동성에 크게 영향 받지 않고 투자할 수 있는 적립식 투자 솔루션이다. 국내주식은 1주, 해외주식은 1000원부터 소수점 주문이 가능하다. 최대 100개까지 설정할 수 있다.

'투자자 커뮤니티'는 개인투자자들의 토론의 장(場)이 되고 있다. 주주인증 배지 등으로 투자자 보호와 건전한 토론문화 조성을 위해 안전장치도 두었다.

또 다른 참여자에게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사용자에게 '앰버서더' 타이틀을 부여하고, 양질의 정보를 공유하도록 지원한다.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나쁜 글 탐지 로직'이 24시간 가동 중이다. 사용자(유저)가 게시글을 업로드하는 시점에 알고리즘을 통한 분류 작업이 진행된다. 상담 전문 계열사인 토스CX에서 전담인력이 커뮤니티를 모니터링한다.

지난 2024년 9월에는 미국주식 투자 확대에 발 맞춰 리서치센터를 출범했다.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왜 미국주식인가', ‘다녀왔습니다, 실리콘밸리’ 시리즈 등을 통해 미국 현지 기업탐방 내용을 담은 자료를 내고 있다.

토스증권은 2025년 8월 말 '온라인 주식 보내기 서비스'도 시작했다. 고객들에게 이용 문턱이 높았던 타사 대체출고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테크 프렌들리 CEO…“고객 중심 서비스 혁신”

2024년 10월부터 토스증권 수장을 맡고 있는 김규빈 대표는 1989년생인 30대의 '젊은' CEO다. 김 대표는 카네기멜론대 전자컴퓨터공학부에서 공부한 공학도 출신이다. 앞서 모바일 선물 서비스 '나노조' 창업, 이베이코리아, 토스(비바리퍼블리카)를 거치며 테크 기반 서비스 부문에서 기획 역량을 두루 쌓았다.

2022년 1월 토스증권에 프로덕트 오너(PO)로 합류한 이후 제품총괄(Head of Product)을 거쳐 사령탑까지 올랐다.

토스증권은 기존 증권업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는 포지셔닝이 특징이다.

'손 안의 투자' 시대에 탄생한 증권사로, 모바일 친화적인 UI/UX(사용자환경/경험)에서 호응을 받았다.

토스 앱 내 주식 탭에서 대고객 서비스를 시작해 별도의 앱 다운로드 없이 한 계좌에서 거래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토스증권에 따르면, 2025년 7월 말 기준 토스증권의 MAU(월간활성사용자)는 410만 명에 달한다.

신규 서비스 출시를 통한 상품 다각화 및 기존 서비스 고도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재는 국내주식, 해외주식, 해외채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여기에 해외주식 대차, 해외주식 옵션 등 신규 서비스를 예정하고 있다.

토스증권 측은 "하반기에도 고객 중심의 서비스 혁신을 지속하는 동시에, 상품 및 비즈니스 다각화를 통해 성장을 이어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정선은 한국금융신문 기자 bravebambi@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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